한국 남자 배구 대표팀. 아시아배구연맹 홈페이지 캡처한국 남자 배구 대표팀이 아시아배구연맹(AVC)컵 대회를 아쉽게 4위로 마감했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4일 태국 나콘빠톰시티 체육관에서 끝난 AVC컵 3·4위 결정전에서 바레인에 완패를 안았다. 세계 랭킹 34위인 한국이 70위 바레인에 세트 스코어 0 대 3(23-25 25-27 30-32)으로 진 것이다.
대표팀은 2년마다 열리는 이 대회에서 목표했던 8년 만의 우승은 무산됐다. 다만 2014년 대회 우승 이후 8년 만에 4강 진출을 이룬 데 만족해야 했다. 한국은 2016년, 2018년에는 8위에 그쳤고,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 리그 2차전에서 태국에 충격의 역전패를 안으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후 일본, 호주에 대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지만 무패 행진을 달리던 중국과 4강전에서 패해 결승행이 무산됐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 바레인과 3, 4위 결정전에서도 패했다. 특히 21 대 19로 앞선 2세트 임동혁(대한항공)의 공격 범실 등으로 듀스를 허용한 끝에 내준 게 아쉬웠다. 3세트에서도 2번이나 세트 포인트를 잡고도 바레인의 블로킹에 막혀 경기를 내줬다.
하지만 대표팀은 허수봉(현대캐피탈)과 임동혁, 임성진(한국전력) 등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성과를 올렸다. 대표팀은 오는 16일 오전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