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헌 대구시 정책총괄단장이 구미 취수원 협상 중단을 밝히고 있다. 지민수 기자대구시와 구미시의 해평 취수장 공동 이용 협정이 공식 파기됐다.
대구시 이종헌 정책 총괄단장은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민의 건강권 확보를 위한 협조요청'공문을 구미시에 발송했다고 밝혔다.
공문은 구미공단의 오폐수 대응 강화와 구미 5공단 무방류 시스템 도입을 위해 노력해 달라는 내용이다.
이번 공문 발송은 구미시장이 지난 4월 체결된 '맑은 물 나눔과 상생 발전 협정'을 파기하는 행보를 보인 데 대한 공식 대응으로 더이상 구미시와 취수원 다변화협상을 진행하지 않겠다는 의지이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낙동강 환경 보전과 식수 안전 확보를 위해 기존 구미시 관내 전체 산업 단지에 대해 오폐수 정화 시설을 보강할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또, 구미 5국가산업단지에는 화학공장과 유독물질 배출 공장이 입주할 수 없도록 하고 오폐수 무방류 시스템을 도입하고 구미 5국가산업단지 유치업종 확대에 더이상 동의하지 않을 방침이다.
대구시는 구미와의 상생협력을 위해 지난해 9월 Lg화학 배터리 양극제 공장을 위해 폐수 배출과 수질오염 우려에도 불구하고 협력사가 입주할 수 있도록 5천평 규모의 제5구역을 신설하고 관련 업종이 들어설 수 있도록 동의를 해 준 바가 있다.
이와 관련해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구미와의 협정 파기를 지시하면서 "구미 5공단에 입주하는 Lg화학이 사회적 책임 강화를 위해 자체적으로 무방류 체계 도입에 나서주길 기대한다"고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협정 파기를 위해 환경부와 실무 협의도 진행중이다.
이와 함께 안동시와 낙동강 댐 원수 공급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조만간 안동시와 대구시의 상생협력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새로 당선된 구미시장이 지난 30여년간 구미공단 폐수 피해를 입고도 참고 인내 하면서 맺은 대구시와의 협정을 일방적으로 파기했기 때문에 수원지를 옮겼다"며 "더이상 구미시와 수원지 이전 협상은 없다"고 선언했다.
또, "이 문제로 인해 대구시민과 구미시민들 사이의 갈등 증폭도 없을 것이다.대구는 대구의 길을 찾아가고 구미시장은 구미의 길을 찾아가면 된다"며 "경북지사가 중재 할일도 없고 이미 그것은 끝난 사안"이라며 "더이상 물문제로 구미시장과의 대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