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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문제 있었나 짚어본다"…몸 낮추고 점검돌입 尹[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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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 문제 있었나 짚어본다"…몸 낮추고 점검돌입 尹[영상]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 메시지는 '국정 홍보'와 '국정운영 점검'으로 요약됩니다. 윤 대통령은 모두 발언 20분 동안 직접 정부의 성과와 철학을 일일이 소개하는가 하면 "분골쇄신하겠다", "대통령실부터 어디에 문제가 있었는지 짚어보고 있다"며 몸을 한껏 낮추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그렇지만 과감한 인적 쇄신에 대한 방침이나 저조한 지지율에 대한 책임 통감 등의 메시지는 없어 여권 일각에서 비판이 나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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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은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몸을 낮추고 국정 전반을 되돌아보겠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윤 대통령은 17일 취임 100일을 맞아 첫 기자회견을 열고 "저부터 앞으로 더욱 분골쇄신하겠다"며 "국민의 숨소리 하나 놓치지 않고 한치도 국민의 뜻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국민의 뜻을 잘 받들겠다"고 말했다.

    또 저조한 지지율과 관련한 질문에 "지금부터 다시 다 되짚어 보면서 어떤 조직과 정책, (국정) 과제들이 작동되고 구현되는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소통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를 면밀하게 짚어나갈 생각"이라며 "저는 벌써 시작했다. 그동안 대통령실부터 어디에 문제가 있었는지 짚어보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까지만 해도 취임 100일 메시지에 낮은 지지율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거나 유감을 표명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으나, 그런 내용을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윤 대통령은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민심을 겸허하게 받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 숨소리 하나 놓치지 않고 한치도 국민의 뜻에 벗어나지 않도록 국민의 뜻을 잘 받들겠다"고 몸을 한껏 낮추는 모양새였다.



    동시에 윤 대통령은 100일 간의 국정성과로 판단하는 정책과 변화 등을 부각했다. 이날 기자회견 54분 중 20분을 할애할 만큼 성과 홍보에 집중했다.

    윤 대통령은 전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 폐기, 탈원전 정책 폐기 등부터 규제혁신과 반도체·바이오헬스 산업 육성 등 경제 정책, 취임 초 이뤄진 한미정상회담과 폴란드 방산 수출 등을 주요 성과로 소개했다.

    결국 윤 대통령의 이날 메시지는 국정홍보와 국정운영 점검으로 요약되는데, 그간의 성과와 변화가 부각되지 못했다는 아쉬움과 낮은 지지율 현상에 대한 반성 등이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금까지 쉴 새 없이 달려오면서 많은 성과와 큰 변화들이 있었는데, 충분히 국민들께 알리지 못한 것 같다"며 "가장 최고의 스피커인 대통령이 직접 국민 앞에서 이런 성과들을 소개하는 게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8월 초에 떠났던 휴가에서 윤 대통령도 많은 생각들을 정리한 것 같다"며 "취임 100일을 기점으로 종합적인 국정운영 상황을 점검해서 조만간 필요한 조치들을 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현재 대통령실에서는 인적 쇄신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16일 '만 5세 취학' 정책 혼선 관련 권성연 교육비서관이 교체됐다. 지난 9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장상윤 교육부 차관이 권 비서관의 이름과 함께 '학제개편은 언급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내용이 적힌 쪽지를 쥐고 있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돼 논란이 됐던 인물이다.

    추가 인적 쇄신 대상으로는 김대기 비서실장을 비롯해 정무·홍보라인이 거론된다. 한때는 교체설이 비등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교체보다는 인적 보강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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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 대통령도 기자회견에서 "인사 쇄신은 국민을 위해서, 국민의 민생을 꼼꼼하게 받들기 위해서 아주 치밀하게 점검을 해야 하는 것"이라며 "정치적인 국면 전환이나 지지율 반등 등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가장 투입이 유력한 인물로 국민의힘 김은혜 전 의원이 거론된다. 방송기자 출신으로 소통·홍보 업무와 의정 활동 경험으로 정무적 능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다. 지난 6월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석패하면서 정치적 중량감을 키우기도 했다. 홍보수석 혹은 홍보특보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과 참모들이 인사와 정책, 홍보, 정무 등 다방면에서 실책을 범했던 것에 비해 윤 대통령의 메시지나 인적 쇄신 방침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여권 관계자는 "여론조사에서 가장 부정적으로 평가 받았던 부분이 인사 문제였는데, 이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가 하나도 없었다"면서 "사실상 지금 위기에 대한 반성의 메시지가 없었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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