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뻐하는 GS칼텍스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가 컵대회 5회 우승으로 해당 부문 최다 기록을 달성했다.
GS칼텍스는 20일 오후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0(25-21, 25-19, 25-22)으로 이겼다.
2020년 컵대회에서 우승을 맛봤던 GS칼텍스는 지난해 준우승에 이어 2년 만에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팀 통산 5번째 컵대회 우승을 차지하면서 현대건설(4회)을 누르고 해당 부문 최다 우승 기록을 세웠다.
11년 만에 우승 탈환에 나섰던 도로공사는 신장이 큰 GS칼텍스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했다.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을 시작한 두 팀은 도로공사 문정원이 연속 서브 에이스를 꽂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GS칼텍스도 문지윤의 서브 상황에서 상대의 범실과 팀 공격으로 3점을 챙겨 9 대 6을 만들었다.
잠시 뒤 도로공사가 추격했고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GS칼텍스가 앞서면 도로공사가 동점으로 따라왔다. GS칼텍스는 21 대 19에서 도로공사 김세인의 퀵오픈을 권민지가 블로킹으로 막았다. 이후 세트 포인트 상황에서 도로공사 정대영의 서브가 벗어나 GS칼텍스가 첫 세트를 챙겼다.
2세트도 접전이 이어졌다. 주고받는 공격 속에 7 대 7 동점이 됐다. 도로공사는 배유나, 문정원이 팀 득점을 주도했지만 김세인의 공격이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반면 GS칼텍스는 문지윤, 권민지, 유서연이 고르게 활약했다.
GS칼텍스의 높이에 막힌 한국도로공사 김세인(오른쪽 두 번째). 한국배구연맹도로공사 배유나가 속공으로 따라가면 GS칼텍스 문지윤이 스파이크로 점수를 벌렸다. GS칼텍스는 도로공사 김세인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은 뒤 김민지의 퀵오픈으로 17 대 13으로 격차를 벌렸다. 분위기를 잡은 GS칼텍스는 집중력을 잃지 않고 6점 차로 세트를 따냈다.
이어진 3세트, 도로공사는 세트 만회를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이예림의 공격을 앞세워 5 대 5, 10 대 10, 15 대 15 동점 승부를 펼쳤다. 이어 배유나의 오픈에 이어 문정원의 서브 득점으로 19 대 15로 달아났고 배유나가 재차 오픈을 성공해 5 점 차로 앞섰다.
그러나 GS칼텍스는 뒷심을 발휘했다. 상대 범실을 발판 삼아 21 대 21 동점을 만들었고 한수진의 서브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다시 도로공사의 범실로 24 대 22 매치 포인트를 잡은 GS칼텍스는 유서연의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맞고 나가며 우승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