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 '탑건: 매버릭'과 '한산: 용의 출현' 메인 포스터.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극심한 침체를 겪었던 극장가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대작들의 잇따른 개봉으로 인해 3개월 연속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코픽)가 발표한 '2022년 7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7월 전체 매출액은 1704억 원으로 3개월 연속 전체 월별 매출액이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코픽은 "연중 최대 성수기 여름 시즌의 시작인 7월을 맞아 코로나19 사태로 개봉이 연기됐던 한국 대작 영화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가 연이어 개봉하면서 매출액과 관객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개봉한 '범죄도시 2'가 메가 히트한 것을 시작으로 5월 이후부터 극장 매출액이 평년 수준을 회복했고, 이에 팬데믹 기간 개봉을 미뤄왔던 한국 영화 기대작들이 7월 개봉을 택하면서 7월 한국 영화 매출액과 관객 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7월 20일 '외계+인 1부'와 7월 27일 '한산: 용의 출현'이 일주일 간격을 두고 개봉했고, 6월 29일 개봉한 '헤어질 결심'까지 7월에 상영된 한국 영화 기대작의 수가 코로나19 사태 이전 시기와 비교해도 많은 편이었다.
이에 7월 전체 매출액은 지난해와 비교해 149.4%(1021억 원) 증가했고, 관객 수는 1629만 명으로 133.4%(931만 명) 증가했다.
7월 전체 흥행 1위는 팬데믹 이후 회복에 크게 기여한 '탑건: 매버릭'으로, 7월에만 매출 520억 원(관객 수 487만 명)을 기록했으며 누적 매출액은 753억 원(누적 관객 수 705만 명)으로 집계됐다. 뒤를 이어 '토르: 러브 앤 썬더'가 294억 원(관객 수 271만 명)의 매출로 2위를 차지했다.
코픽은 "2017~2019년까지 3년 연속으로 7월 초에 마블 영화가 개봉했었는데, 팬데믹 여파로 2020년에는 마블 영화의 개봉이 없었다"며 "2021년 7월 개봉한 '블랙 위도우'에 이어 올해 7월에도 '토르: 러브 앤 썬더'가 개봉하면서 7월 외국영화 매출액 증가에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외화가 7월 매출 회복에 앞장선 가운데, 한국 영화 매출액은 660억 원으로 2017년 이후 6년간 한국 영화 7월 매출액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한국 영화 관객 수는 636만 명으로 2018년 이후 5년간 한국 영화 7월 관객 수 가운데 최고치다.
이 가운데 '한산: 용의 출현'이 7월 27일 개봉해 234억 원(관객 수 227만 명)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체 순위 3위에 올랐고, 한국 영화로는 7월 최고 성적을 냈다. '한산: 용의 출현'은 8월 6일 기준으로 424억 원(누적 관객 수 416만 명)의 누적 매출액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이처럼 외화와 한국 영화 대작들이 개봉하며 회복세를 이끈 가운데 2022년 1~7월 전체 누적 매출액은 6233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144.8%(3,687억 원) 증가했고, 전체 누적 관객 수는 6122만 명으로 126.7%(3422만 명) 늘었다.
코픽은 "5월 '범죄도시 2'를 시작으로 한국 영화 기대작들이 연이어 개봉한 덕분에 누적 매출액과 관객 수가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고, 2019년 1~7월 전체 누적 매출액의 55.9%까지 회복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