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경찰청 제공경남경찰청은 지난 14일 통영 사량도에서 등산 중 조난을 당한 A(60)씨를 경찰 드론으로 발견해 구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오후 2시 51분쯤 112에 조난 신고가 접수됐고 수색은 오후 4시쯤부터 시작돼 일몰 전에 조난자를 발견해야 하는 다급한 상황이었다.
경남경찰청은 조난 발생 지역이 섬인 점을 감안해 기동성 확보를 위해 경찰헬기로 드로팀을 수색 현장에 급했으며 이날 오후 6시에 도착한 드론팀은 조난자가 보낸 SOS 문자메시지를 확보해 수색을 실시했다.
수색 당시 GPS 위치는 확인됐지만 현장에는 수풀이 우거져 조난자를 발견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드론팀은 POI 비행(초첨을 맞춘 후 360도 원을 그리며 비행) 기법 등 다양한 기능을 활용해 탈진해 쓰러져 있는 조난자를 발견하는데 성공했다.
경남경찰청 드론수색팀, 조난자 구조. 경남경찰청 제공경남경찰청 경찰드론팀은 2018년 시범 운용을 시작했다. 드론운용팀은 3명, 드론인력풀은 31명으로 구성돼 있다. 그동안 2020년 5명, 2021년 5명, 2022년 현재 4명 등 총 14명의 실종자를 발견했다. 국토부 주관 21년 제3회 공공분야 드론 조종경진대회 수색 탐색분야 총 48개팀 중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경찰 무인비행장치 운용규칙상 실종자 수색에 한정되어 있지만 앞으로 법적규제가 완화가 된다면 다양한 분야에 드론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경남경찰청은 설명했다.
경남경찰청 관계자는 "사람이 진입하기 어려운 숲 속에서의 드론 수색 실효성이 입증됐다"며 "앞으로도 전문적인 수색 능력을 배양해 골든타임 확보로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