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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 14일 개봉하는 정재영 정려원 주연의 ''''김씨표류기. 이 영화에는 두 명의 정씨 배우가 출연하지만 영화 제목은 공교롭게도 ''''김씨표류기''''다. 캐스팅이 확정된 후 ''''정씨표류기''''로 제목을 바꾸는 것도 가능했을텐데 왜 그러지 않았을까?
주연배우 정재영은 최근 노컷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감독에게 제의한 적 있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두 주연배우가 정씨니까 정씨표류기로 하자고. 하지만 감독이 단호하게 김씨를 고집했다.''''
이해준 감독이 ''''김씨''''를 고집한 이유는 두 주인공이 보편성을 획득하길 바랐기 때문이다. 즉 극중 김씨는 익명성이 특징인 현대사회 속에서 외롭게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의미한다.
정재영은 ''''영화 속에서 단 한 번도 불리지 않지만 내가 연기한 김씨에게도 이름이 있다. 정려원씨가 연기한 여자 김씨도 마찬가지다. 근데 두 사람 모두 한번 들어서는 쉽게 기억되지 않는 아주 평범한 이름이다.''''
이해준 감독은 28일 왕십리CGV에서 열린 ''''김씨표류기'''' 언론시사 기자간담회에서 제목에 대해 ''''딱 5초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감독은 ''''특정 누군가가 떠오르는 것보다 누구라도 영화 속 김씨가 될 수 있기를 바랐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씨표류기''는 우연히 밤섬에 불시착한 남자 김씨와 스스로를 고립시킨 은둔형 외톨이 여자 김씨의 놀라운 소통을 그린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