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 국제여자테니스 투어 대회' 여자 단식 정상에 오른 오카무라 교카(오른쪽)가 28일 시상식에서 NH농협은행 권준학 행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NH농협은행3년 만에 열린 'NH농협은행 국제여자테니스 투어 대회'에서 오카무라 교카(일본)가 2관왕에 올랐다. 국내 선수로는 김다빈(한국도로공사)이 복식 준우승으로 체면을 살렸다.
오카무라는 28일 경기도 고양시 농협대학교 내 올원 테니스 파크에서 열린 대회 단식 결승에서 핑탄 플리푸체(태국)를 2 대 1(1-6 6-4 6-3)로 눌렀다. 대회 1번 시드가 2번 시드를 상대로 역전승으로 우승을 장식했다.
전날 오카무라는 복식에서도 우승하며 2관왕에 올랐다. 오카무라는 플리푸체와 짝을 이뤄 김다빈-푼닌 코바피툭테드(태국)를 2 대 0으로 완파했다.
공교롭게도 복식 우승을 합작한 파트너끼리 단식 결승에서 맞붙게 된 모양새였다. 단식 세계 랭킹 343위인 오카무라는 404위 플리푸체의 수비에 실책을 남발하며 1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오카무라는 영점을 잡은 듯 양 코너를 찌르는 스트로크로 2세트를 따냈다. 국제테니스연맹(ITF) 투어 6번 우승의 베테랑 플리푸체는 체력에서 오카무라에 밀렸다. 3세트에는 판정에 항의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오카무라는 흔들리지 않고 게임 스코어 4 대 4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킨 뒤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단식에서 한국 선수는 4강에 1명도 들지 못했다. 8강에 최지희, 정보영, 백다연(이상 NH농협은행) 등 3명이 올랐지만 준결승에는 진출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