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가 여수 국동항을 방문해 어선의 피항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여수시제11호 태풍 '힌남노'가 6일 오전 부산 북서쪽에 상륙하면서 폭우와 초강풍을 동반할 것으로 예상돼전남 동부지역도 긴장감 속에 만반의 대비 태세에 들어가는 등 유비무환의 자세로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태풍은 2002년 8월 광양 옥룡면 일대를 초토화시켰던 '루사'보다 큰 위력으로 평가돼 자칫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기상청은 6일 오전까지 광주전남지역에 100~300mm, 여수 등 남해안이나 지리산 부근에는 400mm 이상의 집중 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여수시는 상습 침수지역인 수산시장과 서시장 주변에 양수기를 배치하는 등 대응 조치에 나섰다.
지리산 등 광주전남지역 모든 국립공원 탐방로는 전면 통제됐다.
여수지역 8개 항로를 오가는 뱃길 10척 가운데 1개 항로 1척만 정상 운항하고 있다.
태풍 임박에 따라 비닐하우스와 수산 양식시설을 결박하고 농수산물은 조기 출하하도록 하며 댐 수위 조절과 방류 사전 예고를 확인하는 등 수시로 안전조치 여부를 파악해야 하는 상황이다.
전남도교육청은 태풍 영향권에 드는 기간에 원격수업으로 전환할 것을 권고하고 학사일정을 학교장 자율로 결정하도록 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여수 국동항을 방문해 어선들의 피항 상황을 점검한 데 이어 5일에는 시장 군수들이 참석한 영상 대책회의를 열어 지원이 필요한 현장에 공직자는 물론 군 부대의 장병 동원 등 과감한 사전 대비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