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 SSG의 경기에서 SSG 선발 투수 김광현이 호투를 펼친 뒤 기뻐하는 모습. 연합뉴스'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LG의 경기가 열린 7일 서울 잠실구장. 경기 전 SSG 좌완 에이스 김광현(34)은 올 시즌 팀의 우승을 자신했다.
SSG는 전날 LG를 8 대 6으로 눌렀다. 김광현은 6이닝 동안 삼진 3개를 뺏고 안타 6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를 내주고 4실점했으나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를 따냈다. 시즌 11승째(2패)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SSG는 승률 6할6푼7리(78승 39패 3무)를 기록했다. 2위 LG와 승차를 5경기로 벌려 정규 시즌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김광현은 밝은 표정으로 취재진과 인터뷰에 나섰다. 특히 우승 4년 주기설을 강조했다. 김광현은 "2018년에 우승했으니 올해 다시 할 때가 됐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SSG는 전신 SK 시절 2018년 정규 시즌을 2위로 마쳤으나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당시 김광현은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마무리 투수로 나와 세이브를 따내며 팀 우승을 이끌었다.
2019시즌에도 김광현은 17승을 거두며 활약한 뒤 미국으로 진출했다. 메이저 리그 세인트루이스에서 2시즌을 소화한 뒤 올 시즌 SSG로 복귀해 평균자책점 2.02의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광현은 "구단이 전폭적으로 지원을 해준다"면서 "예전에는 단순히 밥이 잘 나온다 정도였는데 지금은 모든 면에서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SSG는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이 구단주를 맡아 열정적으로 구단을 지원해주고 있다.
김광현은 "사실 올 시즌 우리 팀을 4, 5위로 예상한 언론사들이 많았다"면서 취재진에 대해 눈을 흘기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SSG는 구단의 전폭 지원에 힘입어 고공 행진을 달리고 있다.
2007년 데뷔한 김광현은 그해 한국시리즈 4차전 호투로 존재감을 알렸다. 2007년과 2008년, 2010년, 2018년까지 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올해도 김광현은 우승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광현은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욕심은 크게 없다. 타이틀에 대해 김광현은 "그것까지 따내면 도둑놈"이라면서 "우승만 하면 개인 타이틀은 없어도 된다"고 강조했다. 과연 김광현이 미국 무대에서 복귀한 뒤 첫 시즌 우승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