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대원들이 태풍피해가 발생한 포항 대송면에서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독자 제공태풍 '힌남노'로 포항과 경주지역이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응급 복구율은 40% 중반까지 올라섰다.
민·관·군이 힘을 합쳐 수해 복구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지만 피해 규모가 크고 광범위해 피해 복구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상북도는 11일 오전을 기준으로 태풍피해를 입은 8006곳의 시설 중 3402곳의 응급복구를 완료해 응급복구율은 43%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공시설은 1461개 피해시설 중 1282곳을 복구해 응급복구율이 88%까지 높아진 반면, 사유시설은 6543곳 중 2120개 시설만 마무리해 32%에 머물고 있다.
의용소방대원들이 피해복구 작업을 펼치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이번 태풍으로 포항과 경주에서는 사망 10명, 실종 1명, 부상 2명 등 13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도로와 교량 74곳, 하천 404곳, 상하수도 24곳, 주택 3468채, 상가공장 3077곳 등이 침수피해를 입었다.
또 8개 시군에서 1만 9563가구가 정전되고 포항과 경주지역 3만 5300가구에 수돗물이 공급이 끊겼지만 현재 98% 이상이 복구됐다. 현재 포항 727, 경주 63가구는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재민과 일시 대피자는 955가구 1441명으로 725가구 1131명은 귀가했지만 230가구 310명은 아직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의 임시대피시설에 머물고 있다.
경북도와 포항시, 경주시는 지난 7일부터 누적인원 2만 9704명을 투입해 복구에 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피해 규모가 워낙 크고 광범위해 완전 복구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해병대 대원들이 복구작업을 펼치고 있다. 독자 제공특히 포스코의 경우 공장 지하에 있던 전기 발전시설이 대부분 침수돼 완전 복구까지는 반년 가까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경북도와 포항시 경주시는 사유시설 피해자에게는 조기 생활안전을 위해 재난지원금을 우선 지급하고, 신속히 피해조사를 마무리해 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정부 등과 합동조사반을 편성해 현지실사 및 복구계획을 수립하고 조속한 복구로 이재민들이 일상생활을 회복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