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이미지 제공수돗물 마실 때 얼굴을 찡그리게 만드는 '염소 냄새'가 사라질 전망이다.
서울물연구원은 염소냄새가 없으면서도 수질 안전성이 뛰어난 수돗물을 각 가정까지 안전하게 공급하기 위해 수도꼭지 잔류염소농도를 정밀 제어할 수 있는 빅데이터 기반 '염소 냄새 제어기술'을 자체 개발하고 특허등록을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특허등록 기술명은 '상수도관 잔류염소 제어방법'으로, 상수도 배급수 계통 중 잔류염소 취약지역인 수도꼭지의 잔류염소 값을 일정하게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이다.
개발된 '염소 냄새 제어기술'은 수돗물의 수도관 체류 시간이 길거나, 기온변화 등으로 잔류염소가 감소하는 '잔류염소 취약지역'의 실시간 염소소모량을 계산해 맞춤형 염소 투입과 제어가 가능하다.
맞춤형 염소 투입과 제어가 가능해 물이 수도관에 체류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염소 성분이 사라져 수질 안전성에 문제를 일으키기거나, 염소가 과도하게 투입돼 물맛을 저해하는 일을 방지할 수 있는 기술이다.
현재 먹는물 수질기준은 1L당 잔류염소가 0.1mg 이상, 4.0mg 이하가 되도록 하고 있는데, 서울시는 염소 냄새가 없으면서도 안전한 수돗물을 위해 수도꼭지 잔류염소 농도를 0.1~0.3mg/L로 유지하도록 관리하고 있다.
서울시 전역의 수도꼭지 수질검사('18~'19년) 결과, 수도꼭지 잔류염소농도는 권장 범위(0.1~0.3mg/L) 안에 있었으나 잔류염소 농도가 평균적으로 낮은 지역과 높은 지역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물연구원이 항상 일정한 잔류염소값을 유지할 수 있도록, 수질 빅데이터를 분석해 실시간 염소소모량과 투입량을 계산하는 시스템을 개발한 것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수돗물은 공급과정에서 일반세균과 대장균 등 미생물이 번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정수센터와 배수지 등에서 염소를 필수적으로 투입하게 된다.
서울물연구원의 연구진은 "이번 잔류염소 제어시스템은 수질자동측정기를 설치한 타 시도에서도 쉽게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최근 서울시처럼 수질감시 목적으로 다항목 수질자동측정기를 설치‧운영하는 사례가 많은 만큼, 향후 서울시의 특허기술이 널리 전파되어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