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한국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제74회 에미상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이정재가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로 귀국해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아시아 최초로 프라임타임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받은 이정재가 귀국했다.
이정재는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평소 절친한 사이인 배우 정우성과 함께였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린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에 참석했다가 자신의 첫 감독 연출작 '헌트'가 초청된 제47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일정을 마치고 돌아왔다.
에미상 트로피를 들고 취재진 앞에 선 이정재는 현장에서 짧은 인터뷰를 진행했다. '방송계 오스카'라는 평을 듣는 에미상에서 비영어권 콘텐츠로 13개 부문 14개 후보에 오른 데 이어, 아시아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탄 소감을 묻자 이정재는 "한국 콘텐츠의 발전과 세계 많은 나라 관객과 만나 소통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한국 콘텐츠를 알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정재가 인천국제공항에 나와 있는 팬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앞으로의 행보에 관해 묻자 이정재는 "지금처럼 영화도 열심히 만들고 기회가 된다면 프로듀싱을 해보려고 한다"라면서도 "더 중요한 건 연기를 더 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지난해 9월 17일 넷플릭스에서 최초 공개된 후 작품 공개 단 12일 만에 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넷플릭스 시리즈로 자리 잡을 만큼 큰 사랑을 받았다.
올해 6월 시즌 2 제작을 확정한 상태. 시즌 2에 관해 이정재는 "감독님이 한창 집필 중이어서 구체적인 일정은 알 수 없다"면서도 "감독님, 저 늙는 거 걱정 안 하셔도 된다. 열심히 관리하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정재는 '헌트'에서 감독-배우로 호흡을 맞춘 절친한 배우 정우성(왼쪽)과 함께 귀국했다. 연합뉴스'오징어 게임'은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로 드라마 시리즈 부문 감독상(황동혁)과 남우주연상(이정재)의 영광을 품에 안았다. 지난 1949년 에미상 시상식이 시작된 후 처음이다.
프라임타임 크리에이티브 아트 에미상에서는 여우단역상(이유미), 스턴트 퍼포먼스상, 싱글 에피소드 부문 특수효과상, 내러티브 컨템포러리 프로그램 부문 프로덕션 디자인상(1시간 이상) 등 4개 부문 상을 받아 총 6관왕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