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 제공하윤수 부산광역시교육감이 23일 오는 2030년까지 현 부산진구 서면 놀이마루 부지로 부산교육청 청사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 교육감은 이날 부산시교육청은 건물 노후화와 업무공간 부족, 민원인 접근 불편 등의 문제가 있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청사 이전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 부산교육청 청사는 지난 1987년 준공해 35년이 경과한 노후 건물이다. 매년 누수로 인한 외벽·옥상 방수 공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석면 천장 교체, 창문 중창 공사 등 대규모 수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개청 당시 근무 인원은 274명이었으나, 현재는 600여 명으로 약 2.2배 증가하면서 업무공간과 회의실 부족 등의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
또, 청사가 양정지하철에서 도보로 20분 정도 소요되는 1.2km 가량 떨어져 있어 시민들의 접근성도
낮은 것으로 평기되고 있다.
이같은 문제에 따라 하 교육감은 부산의 중심인 서면에 있는 놀이마루 부지에 연면적 10만 8천㎡, 지하 5층, 지상 16층 규모의 신청사를 건립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내년 1월 4급 공무원을 단장으로 하는 '청사이전 추진단'을 구성할 예정이다.
추진단은 내년 5월까지 청사 이전 기본계획 수립, 9월까지 청사 이전 타당성 조사 용역 완료, 2024년 8월까지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와 도시계획시설변경 등 업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이어 2024년 하반기부터 청사 이전 총괄계획가를 선임해 건축 디자인, 설계용역, 공사 시행 등 단계별로 업무를 추진해 2030년 청사 이전을 완료할 예정이다.
부산교육청은 청사 이전 후 현 청사를 교육연수원 추가 시설로 활용하거나, 분산되어 있는 센터를 모아 효율적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하윤수 부산광역시교육감은 청사 이전의 필요성에 대해 "현재 부산교육청 청사는 위치상 시민들이 편하게 방문하기에 불편하고, 직원들의 업무 능률을 저하시킬 정도로 매우 낙후한 상태다"며 "시민과 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최고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업무 환경 조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