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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터뷰]뮤지컬 영화 갈망했던 염정아가 외친 한 마디 "드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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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N:터뷰]뮤지컬 영화 갈망했던 염정아가 외친 한 마디 "드디어!"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감독 최국희) 세연 역 배우 염정아 <하>
    염정아의 첫 뮤지컬 영화 도전에 관한 이야기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세연 역 배우 염정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세연 역 배우 염정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일러 주의
     
    안 해 본 장르, 안 해 본 캐릭터가 없을 것 같은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 염정아에게도 이루지 못한 소원이 하나 있었다. 바로 '뮤지컬 영화'다. 그런 염정아가 늘 하고 싶다고 염원했던 뮤지컬 영화의 주인공이 됐다.
     
    국내 첫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라는 수식어를 단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염정아는 죽음을 앞두고 남편과 함께 첫사랑 찾기 여정에 나선 세연 역을 맡아 연기는 물론이고 노래와 안무까지 모두 소화해냈다.
     
    인터뷰를 통해 만난 염정아에게 소원했던 뮤지컬 영화에 참여하게 된 기쁨을 고스란히 표현했다. 그는 기쁨의 순간을 비롯해 물론 무엇이 재밌었고, 어떤 점이 어려웠는지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스틸컷.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스틸컷.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뮤지컬 영화를 좋아한 염정아에게 들어온 '인생은 아름다워'

     
    ▷ 뮤지컬 장르 영화 제안이 들어왔다는 걸 알았을 때 어떤 기분이었나? 평소 뮤지컬 장르에 대한 갈망이 있었는지도 궁금하다.

     
    너무! 인터뷰할 때마다 정말 막연하게 만약 우리나라에서 뮤지컬 영화를 찍는다면 진짜 너무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그런데 나한테 딱 들어온 순간 "드디어!" 그랬다.(웃음)
     
    ▷ 뮤지컬 영화를 해보고 싶었던 특별한 이유가 있나?
     
    '맘마미아'나 '라라랜드'를 좋아한다. 로맨스도 있고 판타지도 있는 영화다. 내가 워낙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좋아하기도 한다. 그때는 막연하게 떠들었는데, 떠드니 이뤄지더라.(웃음)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스틸컷.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스틸컷.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 막상 촬영해 보니 직접 연기하는 뮤지컬 영화 현장은 어땠나?
     
    나의 자신감은 뭐였나. 다시는 못 하겠다 생각했다. 너무 어려웠다. 몸도 내 맘대로 안 되고, 노래도 내 맘대로 안 되고. 하는 거니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해야지 했는데, 다시는 못할 거 같다. 그런데 한 번쯤 또 기회가 있다면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 노래 연습은 어느 정도 한 건가?
     
    보컬 연습은 1년은 계속했다. 영화 촬영 전부터 시작해서 가이드 녹음, 촬영 중간에도 계속 레슨을 받았다. 노래는 촬영 전에 가이드 녹음하고, 촬영하면서는 음악을 틀어 놓고 립싱크했다. 그런데 그 과정이, 와, 너무 어려운 거다. 처음 가이드 녹음을 진짜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다음에 혹시 또 기회가 된다면 가이드 녹음부터 엄청 잘해야 할 것 같다.
     
    ▷ 노래도 가사로 이뤄진 만큼 이를 표현하는 것도 대사와 비슷하겠지만, 그래도 일반적으로 말하는 대사가 아니라 곡조가 들어간 음악이란 또 다른 언어라서 어려운 지점은 없었나?
     
    그래서 우리가 가창력 부담은 내려놓자고 했다. 우리는 배우이고, 노래를 하지만 노래를 대사처럼 전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연기의 연결선에 있다고 생각하고 임했다.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스틸컷.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스틸컷.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 개인적으로 잘 불렀다 싶은 노래나 마음에 와닿는 노래가 있다면 무엇일지 궁금하다.
     
    그래도 잘했다가 아니라 진짜 제일 못했다가 있다. 이승철씨가 부른 '잠도 오지 않는 밤에'라고 진짜 좋은 곡이 있다. 그런데 키를 못 맞추겠더라. 너무 고음이라서 못 부를 거 같다며 키를 맞춰달라고 했다. 3가지 버전을 만들어 주셨는데, 제일 안전한 걸로 녹음했더니 진짜 듣기 싫은 거다. 너무 별로였다. 그래서 연습을 엄청 했고, 결국 그 키로 맞춰서 해냈다.
     
    그리고 '세월이 가면'은 가장 마지막에 작업한 곡이다. 영화를 다 보고 거기에 노래를 넣으면 좋을 거 같다고 해서 나중에 녹음하게 됐다. 원래도 좋아했는데, 영화 전체를 다 보고 감정을 갖고 노래를 불렀기 때문에 거기에 감정이 많이 실려 있다.

     
    ▷ 촬영하면서 어려웠던 뮤지컬 신과 흥겨웠던 뮤지컬 신을 하나씩 꼽아 달라.
     
    가장 어려웠던 건 '솔로예찬'이다. 군무가 진짜 많아서 내가 하나라도 틀리면 다 다시 해야 했다. 그런 부담이 굉장히 컸고, 실제로 며칠 동안 찍었다. 가장 재밌는 건, 진봉과 연애할 때 나오는 '미인' 장면이다. 그 장면은 류승룡 선배님의 진짜 대학교 친구분들이 함께했다. 과거인데 우리만 늙어 있으면 튄다고 해서 또래 친구들이 함께했다. 어리지 않은 사람들이 각자 다 어리게 분장하고 촬영하는데 재밌었다.(웃음)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세연 역 배우 염정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세연 역 배우 염정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염정아가 전하는 '인생은 아름다워' 즐기는 팁

     
    ▷ 이번 작품을 통해 직접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소화하면서, 뮤지컬에 관해 새삼스럽게 다시 생각해본 지점이나 혹은 이전보다 더욱더 매력 있게 다가왔던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나는 무대는 못 할 거다.(웃음) 무대라는 건 굉장히 겁나는 곳이고, 보는 것만으로도 떨린다. '내가 저기 있는데 떨리면 어떡하지?' 싶다. 뮤지컬 영화를 워낙 좋아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뮤지컬 영화가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인생은 아름다워'를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라고 하는 게, 그래도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노래들로 구성돼 있다. 이런 장르로 시작해서 많이 나오다 보면 점점 더 발전하고 더 좋은 뮤지컬 영화가 많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 예비 관객들에게 이렇게 하면 '인생을 아름다워'를 보다 더 재밌게 관람할 수 있다고 이야기를 전한다면?

     
    지금 '인생은 아름다워' 음악 리스트가 다 공개됐다. 우리 세대가 아니면 모르는 노래가 있을 수 있다. 한 번쯤 듣고 오면 즐기는 데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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