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남부 4개 지역을 합병선언하자 미국이 즉각적인 보복 카드를 내놨다.
미국 재무부는 30일(현지시간) 러시아의 합병 선언이 나오자 러시아 주요 인사들에 대해 대규모 제재를 단행했다.
제재 대상은 엘비라 나비울리나(러시아 중앙은행 총재), 알렉산더 노박(부총리), 미하일 미슈스틴(총리),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의 부인과 자녀들, 러시아 군산복합체 관련자 14명, 러시아 하원(국가두마) 의원 109명, 연방평의회 의원 169명 등이다.
또 러시아 방산업체에 물품을 조달한 혐의로 중국 시노전자, 아르메니아 전자장비업체 타코도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다.
재무부는 러시아에 정치적, 경제적 지원을 하면 누구든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무기 지원 방침도 밝혔다.
연합뉴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은 이날 다음 주에 즉각적인 안보 지원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미 해군은 해군 최신예 항모 USS 제럴드 R. 포드호를 오는 3일 대서양 작전 구역에 전개시켜 연합군과 함께 작전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미 해군은 이번 훈련에 캐나다,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스페인, 스웨덴 등 총 9개 국가 병력 9천여 명과 선박 20척, 항공기 60대가 투입된다고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동남부 도네츠크·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손 지역의 합병을 발표했다.
이들 4개 지역은 우크라이나 전체 영토의 15%에 해당하며, 포르투갈 면적과도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