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제공충남도가 '탄소중립 경제 특별도(道)'로 거듭난다.
기후위기에 맞선 탄소중립을 넘어 관련 산업 육성을 통해 경제·산업 구조 재편 등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복안이다.
도는 6일 도청 문예회관에서 '민선8기, 힘쎈충남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탄소중립 경제 특별도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 날 선포식에는 김태흠 지사와 김상협 탄소중립위원회 위원장,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와 홍문표 국회의원을 비롯해 추형욱 SK E&S 사장과 신동주 한국중부발전 노조위원장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충남은 전국 석탄화력발전소 57곳 가운데 29곳이 집적돼 전국에서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곳인 만큼 이번 탄소중립 특별경제도 선포의 의미가 남다르다.
특히 탄소 배출량 감소를 위한 기업 활동 위축과 지역경제 침체, 일자리 감소 등의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기 위해 '탄소중립 경제'에 방점을 찍었다.
핵심 가치는 △정의롭고 합리적인 지역산업 구조 전환(공정) △자발적 참여와 실천을 통한 라이프스타일 혁신(창의) △청정e·미래기술·친환경 모빌리티 클러스터 조성(혁신) △무·저탄소를 선도하는 기업 생태계 구축(전환) △지속가능한 자원 에너지 공급 체계 확립(순환) 등이 담겼다.
분야별 전략은 △탄소중립 R&D 기술 개발, 수소 환원 제철 등 미래 신기술 글로벌 경쟁력 확보 △RE100·CF100 산단 조성, 탄소자원화 실증 등 청정에너지 중심 기업 생태계 전환 △석탄화력발전소 종사자 일자리 전환 지원 등이다.
구체적인 추진 전략과 세부 이행 방안은 별도 연구용역을 통해 확정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김태흠 지사는 "충남은 규제와 억제가 아닌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탄소중립을 실현해나가겠다"며 "산업 재편 과정에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 블루수소와 해상풍력산단 등 대체 산업 육성을 통해 정의로운 일자리 전환과 저탄소 산업 고용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날 선포식에서는 충남도와 보령·당진시, 한국중부발전, SK E&S, 현대제철, 현대엔지니어링 등과 '수소도시 조성 상호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