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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렐라 따돌린 이정후, 남은 건 자신과의 싸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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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렐라 따돌린 이정후, 남은 건 자신과의 싸움이다

    활짝 웃는 이정후. 연합뉴스활짝 웃는 이정후. 연합뉴스이제 넘어야 할 산은 자기 자신뿐이다. 이정후(24·키움)가 개인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과 타이를 이루면서 시즌 타율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이정후는 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한화와 원정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 2볼넷으로 활약했다. 시즌 타율을 3할5푼1리에서 3할5푼2리(548타수 193안타)로 소폭 끌어올렸다.  
     
    지난달 14일 광주 KIA전 이후 1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꾸준한 타격감을 과시했다. 30일 SSG전 이후 6일 만에 경기에 나섰음에도 이정후의 방망이는 여전히 뜨거웠다.
     
    첫 타석부터 안타를 치고 나갔다. 1회초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상대 선발 김민우의 6구째 시속 137km 포크볼을 받아쳐 좌전 안타를 날렸다.
     
    선두 타자로 나선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생산했다. 이번에는 김민우의 초구 시속 141km 직구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이정후는 이날 경기 전까지 191안타를 기록 중이었다. 그런데 이날 안타 2개를 추가하면서 2019년 자신의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인 193개와 타이를 이뤘다.
     
    키움은 오는 8일 잠실서 두산과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정후는 마지막 경기에서 안타를 1개만 추가해도 자신의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이정후의 한 시즌 최다 안타는 역대 5위 기록이다. 앞서 2014년 서건창(LG)이 넥센(현 키움) 시절이 201개를 치며 1위에 올랐고, 호세 페르난데스(두산)가 2020년 199개, 2019년 197개로 2위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1994년 해태(현 KIA) 소속으로 196개를 쳐낸 이종범 LG 2군 감독의 아들인 이정후보다 한 단계 높은 역대 4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이정후는 아버지 이종범의 기록까지 넘보고 있다. 아버지와 어깨를 나란히 하거나 뛰어넘으려면 마지막 경기에서 3안타 이상을 쳐내야 한다.

    이정후는 호세 피렐라(삼성)와 타격왕 경쟁에서도 여유 있게 앞서갔다. 이날 시즌 타율을 3할5푼1리에서 3할5푼2리(548타수 193안타)로 소폭 끌어올리며 이 부문 1위를 지켰다.
     
    피렐라는 같은 날 잠실 두산전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 시즌 타율 3할4푼4리(553타수 190안타)를 유지했다. 이 부문 2위 피렐라와 1위 이정후의 격차는 8리로 벌어졌다.
     
    키움이 1경기, 삼성이 2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피렐라가 이정후와 격차를 좁히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현재로선 이정후의 2년 연속 타격왕 수상 가능성이 더 높다.
     
    이정후는 현재 타율 1위(3할5푼2리), 타점 1위(113점), 안타 1위(193개), 출루율 1위(4할2푼4리), 장타율 1위(5할8푼)로 타격 5개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타격 5관왕을 달성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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