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환 기자급격한 금리 인상 기조에 집값 하락 기대감이 더해지며 시장의 매수심리가 더 위축되고 있다.
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7.7로 지난주(78.5)보다 하락했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점수화한 수치다. 기준치인 100보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집을 팔 사람이 살 사람보다 많다는 의미다. 매매수급지수는 조사 시점에서의 상대 비교이지만, 단순 수치상으로는 2019년 6월 셋째주(77.5) 조사 이후 약 3년4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서울 안에서는 이른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이 포함된 동북권 매매수급지수가 71.0으로 전주(72.0)보다 떨어지며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종로·용산구가 포함된 도심권 지수가 72.5에서 71.0으로 내려갔다. 마포·서대문·은평구 등이 있는 서북권은 72.2에서 71.7로, 영등포·양천구 등이 속한 서남권은 85.1에서 84.8로 떨어졌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가 속한 동남권도 83.9에서 82.8로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역시 전주(84.8)보다 하락한 84.3을 기록했다. 수도권 매매수급지수는 80.0으로 전주(80.8) 대비 하락했다. 인천은 79.9에서 78.5로, 경기는 82.3에서 81.7로 각각 떨어졌다. 지방(수도권 외 지역) 매매수급지수는 88.3으로 전주보다 내렸다.
전세수급지수도 떨어졌다. 거래절벽에 일부 집주인들이 매매를 전세로 돌린데 따른 것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이번 주 82.8로 전주보다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