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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훈련 마친 뒤 민생행보 나선 김정은…당 창건일에 이례적 지방행

통일/북한

    핵훈련 마친 뒤 민생행보 나선 김정은…당 창건일에 이례적 지방행

    핵심요약

    김정은, 당 창건 77주년기념일에 연포농장 준공식 참석
    전술핵 훈련 지휘 때와 달리 활짝 웃는 모습으로 사진촬영
    해군사령관과 모자 바꿔 쓰며 소탈하고 격의 없는 이미지 강조
    군사 훈련 뒤 민생 행보로 인민들 마음 위로하며 충성 유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창건일인 지난 10일 함경남도 함주군 연포지구의 대규모 남새(채소)생산기지인 연포온실농장 준공식에 참석해 준공 테이프를 끊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연합뉴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창건일인 지난 10일 함경남도 함주군 연포지구의 대규모 남새(채소)생산기지인 연포온실농장 준공식에 참석해 준공 테이프를 끊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9일까지 보름동안 전술핵 운용부대의 군사훈련을 지휘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당 창건 77주년이 되는 10일에는 평양에서의 행사 대신 지방인 함남의 연포온실농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전술핵 훈련 지휘를 마친 뒤 곧바로 지방으로 달려가 인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를 챙기는 민생 행보를 연출한 것이다.
     
    검은색 가죽 코트에 중절모 차림을 한 김 위원장은 전술핵 훈련 때의 심각한 표정과는 달리 활짝 웃는 모습으로 농장 건설에 동원된 군인들과 사진을 찍으며 격려했다.
     
    특히 김명식 해군사령관과는 서로 모자를 바꿔 쓰고 사진을 찍는 등 소탈하고도 격의 없는 애민 지도자상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했다.
     
    연포온실농장은 군 공항인 연포비행장 부지에 조성된 85만여 평의 대규모 채소 농장이다. 온실만이 아니라 1천여 세대의 주택과 학교, 문화회관, 종합봉사시설 등이 함께 조성된 대농장지구라고 한다.
     
    이 농장은 군사 시설에 군인들을 동원해 대규모 농장지구를 건설했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의 애민주의, 즉 인민대중제일주의를 상징하는 성과로 제시되고 있다.
     
    "인민대중제일주의 정치이념과 주체적 건축미학사상이 완벽하게 구현된 사회주의문화농장의 탄생"이라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준공식 테이프를 끊은 뒤 "인민들에게 남새(채소)를 풍족히 보장하자면 연포온실농장과 같은 대규모의 온실농장을 각 도에 건설"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창건일인 지난 10일 함경남도 함주군 연포지구의 대규모 남새(채소)생산기지인 연포온실농장 준공식에 참석해 몸소 준공 테이프를 끊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연합뉴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창건일인 지난 10일 함경남도 함주군 연포지구의 대규모 남새(채소)생산기지인 연포온실농장 준공식에 참석해 몸소 준공 테이프를 끊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2월 연포온실농장 착공식에 참석했으며, 당 창건일인 이달 10일까지 공사를 마칠 것을 지시했다.
     
    김 위원장의 지시대로 공사가 기한 내에 완료돼 이날 준공식이 개최됐고, 김 위원장은 "불과 몇 달 동안에 이처럼 희한한 대농장지구를 눈앞의 현실로 펼쳐놓은 것은 오직 우리 인민군대만이 창조할 수 있는 기적중의 기적"이라고 감회를 전했다.
     
    김 위원장은 과거 당 창건기념일에 대규모 열병식 등 주로 중앙행사를 참석했으나,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지방의 민생 현장을 방문했다.
     
    대규모 군사 훈련을 진행하면서도 인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챙기는 모습을 부각시켜, 인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수령 중심의 체제 결속을 꾀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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