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워하는 kt. 연합뉴스포스트 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직행을 노리던 kt의 꿈이 좌절됐다.
kt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와 정규 시즌 최종전에서 5 대 6으로 졌다. 최종 순위 4위로 준PO 직행에 실패했다.
5 대 4로 앞선 9회말 뼈아픈 역전을 당했다. 1사 만루에서 채은성의 뜬공 때 3루 주자 서건창이 홈을 밟아 동점을 내줬고, 이어 오지환에게 역전 적시타를 맞고 무너졌다.
경기 초반에는 분위기가 좋았다. 1회초부터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앤서니 알포드와 장성우에게 연속 적시타를 친 뒤 황재균이 2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총 4득점했다.
그런데 선발 고영표의 부진이 아쉬웠다. 고영표는 4 대 0으로 앞선 1회말 3실점하며 흔들렸고, 3회말 1점을 더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3이닝 동안 6피안타 2사사구 4실점을 기록, 4회를 앞두고 강판됐다.
하지만 불펜 총력전을 펼쳐 LG의 공세를 잘 막았다. 뒤이어 등판한 박영현(1이닝), 심재민(⅓이닝), 김민(⅔이닝), 김민수(2⅔이닝)이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4 대 4로 팽팽하던 5회초에는 알포드가 다시 1점 차 리드를 만들었다. 1사 1, 2루에서 상대 세 번째 투수 백승현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지난 8일 광주 KIA전, 10일 수원 NC전에서 두 경기 연속 대타 홈런을 쳤던 박병호는 이날도 대타로 나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9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조용호의 대타로 출전해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며 침묵했다.
결국 뒷심이 부족했다. kt는 9회초까지 1점 차 리드를 유지하며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LG의 9회말 마지막 공격을 막지 못했다.
5 대 4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투수 김재윤은 선두 서건창과 홍창기, 박해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송찬의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한숨 돌렸지만 1사 만루에서 채은성의 희생 플라이에 동점, 오지환의 우중간 적시타에 역전을 허용했다.
kt는 시즌 전적 80승 2무 62패 승률 5할6푼3리를 기록, 4위로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오는 13일부터 5위 KIA와 와일드 카드 결정전을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