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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최준용을 자극했나 "FA? 아닙니다. 이현중 그리고 NBA 서머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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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이 최준용을 자극했나 "FA? 아닙니다. 이현중 그리고 NBA 서머리그"

    2021-2022시즌 프로농구 MVP 서울 SK 최준용. KBL2021-2022시즌 프로농구 MVP 서울 SK 최준용. KBLKBL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서울 SK 전희철 감독과 최준용. KBLKBL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서울 SK 전희철 감독과 최준용. KBL
    프로농구 서울 SK의 국가대표 포워드 최준용은 비시즌 기간에 훈련 강도를 높였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를 차지하며 SK를 통합 우승으로 이끈 최준용에게 다가오는 2022-2023시즌은 매우 중요하다. 물 오른 자신의 기량을 증명할 또 한 번의 기회다. 그리고 프로스포츠 선수에게는 소중한 자유계약선수(FA) 권리 획득도 앞두고 있다.

    일반적으로 FA 자격을 앞둔 선수는 해당 시즌에 폭발적인 기량을 발휘하고 좋은 성적을 남긴다. 동기부여가 확실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준용은 'FA로이드'가 비시즌 훈련의 자극제가 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최준용은 "이현중이 자극제였다"고 밝혔다.

    이현중은 올해 미국 데이비슨 대학 3학년을 마치고 미국프로농구(NBA) 신인드래프트에 도전장을 던졌던 한국 농구의 유망주이자 국가대표 선수다.

    드래프트를 앞두고 부상을 당해 NBA 구단의 지명을 받지는 못했지만 몸 상태를 끌어올린 뒤 다시 NBA 무대에 도전할 계획이다.

    11일 서울 호텔리베라청담에서 열린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만난 최준용은 "이번 비시즌 때 이현중과 매일 같이 운동했고 SK에서도 같이 운동했고 따로 체육관을 빌려서 운동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최준용은 이현중의 열정에 반했다. 그는 "저보다 농구 욕심, 열정이 많은 사람은 이대성(대구 한국가스공사) 형밖에 없는 줄 알았는데 이현중도 있었다. 나이가 어린 선수인데 너무 놀랐다. 진짜 저렇게 배가 고파야 저기까지 올라가는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농구에 대한 마음가짐이 진지해 이현중이 마치 선배처럼 보였다는 최준용은 "현중이는 어리지만 그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고 자극도 많이 받았다. 나 자신에게 성장할 기회가 더 많이 생긴 것 같고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언제나 자신감이 넘치는 최준용은 "스킬과 농구 자체는 내가 더 낫다. 기술적으로 자극을 받는 건 없다"고 웃으면서도 "현중이를 옆에서 계속 지켜봤고 같이 슈팅 연습을 했는데 역시나 레벨이 달랐다"고 말했다.

    이현중과 함께 신나게 농구를 하다보니 안타까운 일도 발생했다. 족저근막염 부상을 당한 것이다.

    최준용은 "이번에 몸 상태가 진짜 좋았다. 너무 좋아서 점프를 빵빵 뛰다보니 발바닥이 살짝 찢어졌다. 6주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서울 SK 팬 미팅에 참석한 최준용. KBL서울 SK 팬 미팅에 참석한 최준용. KBL
    오는 15일 개막을 앞두고 당한 부상에 마음이 아프지만 그래도 긍정적인 태도를 잃지 않았다. 최준용은 "신이 저에게 주신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6주 동안 혼자 운동하면서 더 성장하겠다"며 웃었다.

    최준용에게는 또 하나의 목표가 있다. 바로 NBA 서머리그에 도전장을 던지는 것이다. 이현중과는 무관하게, 김효범 서울 삼성 코치로부터 영감을 얻었고 "예전부터 생각이 있었다"는 최준용은 올 시즌이 끝나면 도전해보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새로운 도전에 대해 언급하던 최준용은 갑자기 옆 자리에 앉아있던 전희철 감독을 의식해 "이런 얘기하면 싫어하신다. 빨리 (다음 주제로)"라고 말하며 특유의 넉살을 부렸다. 전희철 감독도 크게 신경쓰지는 않는 눈치였다.

    이미 그들은 눈앞으로 다가온 프로농구 새 시즌에서 SK의 통합 우승 2연패를 이루겠다는 목표 아래 의기투합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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