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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통해서 기후위기 배워요"…월드비전 '탄소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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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드게임 통해서 기후위기 배워요"…월드비전 '탄소메이커'

    핵심요약

    월드비전, 보드게임 '탄소메이커' 출시
    '탄소 악당팀'과 '환경지킴이'의 대결
    다양한 미션 수행하며 기후위기 현실 배울 수 있어
    추리게임 등 다양한 요소 가미…전문성에 재미 더해



    [앵커]
    기후위기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지만, 정작 기후위기 당사자라고 할 수 있는 청소년들의 관심과 활동은 저조한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월드비전이 최근 청소년들이 즐겨하는 보드게임을 통해 기후위기 문제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내고 있어 주목됩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월드비전 '탄소 메이커' 게임을 진행하고 있는 수원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 학생들. 월드비전 '탄소 메이커' 게임을 진행하고 있는 수원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 학생들. 
    [기자]
    경기도 수원의 한 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이 보드게임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웃음이 가득한 시끌벅적한 분위기와는 달리, 오고 가는 대화들은 사뭇 진지합니다.

    평소엔 잘 생각해보지 못했던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창의적이고 구체적인 방안들이 논의되는가 하면,

    [현장음]
    "데이터 센터에서 발생하는 탄소 이용량을 줄이기 위해선, OTT(인터넷 미디어 서비스) 같은 것들을 더 적게 사용하는 것도 전 충분히 줄일 수 있다고 봅니다."

    친구들과 머리를 맞대고 다양한 기후위기의 원인과 결과들을 분석해보기도 합니다.

    [현장음]
    "대기 중 탄소를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산림을 사람들이 침범하고 개발하면서 자연의 서식지가 파괴되고, 기후위기가 가속화돼요." "원인!"

    보드게임, '탄소 메이커'.보드게임, '탄소 메이커'.
    청소년들의 눈높이를 맞춘 보드게임을 통해 자연스럽게 기후위기 현실을 배울 수 있는 월드비전의 '탄소메이커' 입니다.

    탄소 메이커는 '탄소 악당팀'과 '환경지킴이' 팀을 나눠 경쟁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미션들을 수행하며 탄소 악당들을 저지해 기후재앙을 막는 게임입니다.

    학생들이 즐겨하는 '마피아 게임'처럼 다양한 역할과 능력이 있고, 서로의 정체를 숨기며 진행되기 때문에 상당한 추리력을 요구합니다.

    한번 사용되고 마는 단순한 '교육용 보드게임'이 되지 않도록 특별히, 재미에 중점을 두고 고안됐습니다.

    [강안나 /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옹호실]
    "사실 이런 주제들이 학생들에겐 다소 어둡고 딱딱하고, 외면하고 싶은 주제일 수 있잖아요. 이런 게임들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기후위기의 원인과 결과에 대해서도 익히고, 또 지구촌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서도 학생들이 한 번쯤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게임을 구성했습니다."


    탄소 메이커 보드게임을 통한 세계시민교육에 참여한 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 1학년 10반 학생들.탄소 메이커 보드게임을 통한 세계시민교육에 참여한 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 1학년 10반 학생들.
    학교 현장에서의 반응도 좋습니다.

    글과 영상을 통한 일방적인 정보 전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기후위기에 대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이수연 교사 / 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
    "카드를 새로 뽑아서 다음 차례로 돌아갈 때마다 나의 역할이 바뀌니깐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 학생들은 앞으로 미래를 이끌어갈 동량지재가 될 학생들이니깐 환경문제라든가 탄소중립 같은 문제에도 관심을 갖고, 앞으로 그쪽 방향으로 잘 나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학생들은 "그동안 기후위기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만 있었을 뿐, 진지하게 고민해보거나 친구들과 깊은 대화를 나눠본 적이 없었다"며 "기후위기 문제를 보다 익숙하고 흥미롭게 경험해볼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강보경 / 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 소셜미디어콘텐츠과]
    "글이나 영상 같은 걸로 보면 지루한 부분이 있는데, 보드게임은 직접 친구들과 이야기도 하고, 참여하고, 장난치면서 할 수 있는 거라서 같이 보드게임으로 하니깐 조금 더 유익했던 것 같아요."

    현재 탄소메이커는 온라인 신청을 통해 전국 4백 개 학교에 보급됐습니다.

    월드비전은 탄소 메이커 뿐만 아니라 세계화와 불평등의 문제를 다룬 '공감! 좋아요!' 게임 등 다양한 보드게임을 통해 청소년들이 세계시민으로서의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돕겠다는 계획입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이정우]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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