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 SM엔터테인먼트 제공SM엔터테인먼트가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 회사인 라이크기획과 맺은 프로듀싱 계약을 조기 종료한다.
SM엔터테인먼트는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투자 판단 관련 주요 경영 사항으로 '프로듀싱 라이선스 계약 종료의 건'을 14일 알렸다.
지난달 15일 라이크기획으로부터 프로듀싱 라이선스 계약 조기 종료 의사를 전달받아, 오늘(14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올해 12월 31일부터 해당 계약을 조기 종료하기로 했다는 내용이다.
이날 SM엔터테인먼트가 밝힌 지난해 프로듀싱 라이선스 지급액은 240억 686만 원이다. 그해 연결재무제표 매출액인 7015억 6317만 2천 원의 3.42%를 차지하는 금액이다.
2000년 4월 코스닥(KOSDAQ) 시장에 상장한 SM엔터테인먼트는 2000년부터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 회사인 라이크기획과 프로듀싱 계약을 맺고 비용을 지급해 왔다. 지난해 3분기까지 이 프로듀서에게 돌아간 인세는 1427억 원에 이른다.
소액주주인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오너(이수만) 리스크'가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저평가의 핵심 요인이라며 라이크기획과의 계약 종료를 꾸준히 요구해왔다.
이에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16일 공식입장을 내어 이 프로듀서가 계약 조기 종료를 요청해왔고 이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당시 이 프로듀서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본격적인 콘서트 및 활동 재개를 위한 SM 아티스트 라인업이 완벽히 준비된 점 △음반·음원 매출 급상승 △25년간 구축한 프로듀싱 시스템이 잘 운영돼 훌륭한 후배 프로듀서들이 큰 어려움 없이 SM을 잘 꾸려나갈 것이라는 확신 △물러나라는 소액주주들의 의견 수용 등을 근거로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