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케이시 켈리. 연합뉴스정규리그를 2위로 마치고 오랜 기다림 끝에 플레이오프 무대에 나서는 LG 트윈스가 1차전 선발로 '가을 보증수표' 케이시 켈리 카드를 꺼내들었다.
켈리는 2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시즌 KBO 리그 플레이오프(5전3승제) 1차전에서 키움 히어로즈의 타일러 애플러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2019시즌부터 LG에서 뛰고 있는 켈리는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늘 제 몫을 했다. 지난 세 시즌 동안 자신이 등판한 가을야구 4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끌었다.
모두 중압감이 큰 승부였지만 켈리는 굳건했다.
2019년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6⅔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고 준플레이오프 탈락 위기에서 등판한 키움과 3차전에서는 6이닝 2실점 호투로 팀을 구했다.
켈리는 2020년 키움을 만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7이닝 2실점 10탈삼진 활약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켈리는 2021년 포스트시즌 무대에서도 벼랑 끝 팀을 구하기 위해 나섰다. 두산 베어스에게 한 번만 더 지면 시즌이 끝나는 준플레이오프 2차전(3전2승제)에서 5⅔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로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KBO 리그 4년차인 켈리는 올해 27경기에 등판해 16승4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했다. 승리와 평균자책점 모두 개인 한 시즌 최고 성적이다.
정규리그 키움과 한 차례 맞대결에서는 결과가 좋지 않았다. 지난 8월 맞대결에서 3이닝 7실점으로 부진해 패전투수가 됐다. 이 경기로 켈리의 75경기 연속 5이닝 투구 기록이 끊겼다.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5차전 승부에서 1,2선발 안우진과 에릭 요키시 카드를 모두 소진한 키움은 3차전의 영웅 애플러를 1차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키움 타일러 애플러. 연합뉴스
애플러는 1승1패 상황에서 열린 수원 원정 3차전에서 5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를 펼쳐 키움의 승리를 이끌었다.
키움 선수가 포스트시즌에서 선발승을 따낸 건 4년 만에 처음이었다.
애플러가 마운드에 서 있는 동안 키움 내야진의 실책이 반복됐지만 그는 "야구는 원래 이런 것"이라며 흔들리지 않았고 이는 키움의 시리즈 승리에 중요한 발판이 됐다.
올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6승8패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한 애플러는 LG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2경기에 선발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인 8월 맞대결에서는 키움이 LG 선발 애덤 플럿코를 공략하지 못하면서 애플러가 패전을 떠안았다. 애플러는 5이닝 2실점(1자책)으로 잘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