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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캐롯 5억원 납부한 날, 허재 대표 500만원 쐈다 "고기 사먹고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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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 캐롯 5억원 납부한 날, 허재 대표 500만원 쐈다 "고기 사먹고 힘내"

    홈 개막전에서 시즌 개막을 선언하는 고양 캐롯 허재 경기 부문 대표. KBL 홈 개막전에서 시즌 개막을 선언하는 고양 캐롯 허재 경기 부문 대표. KBL 
    고양 오리온을 인수한 고양 캐롯 농구단은 2022-2023시즌 프로농구 개막을 앞두고 논란의 중심에 섰다.

    9월30일까지 내기로 한 가입금의 1차 납부금 5억원을 내지 않고 납부 시기를 늦춰달라고 KBL에 거듭 요청했기 때문이다. 이에 KBL은 개막 이틀 전인 13일을 마감시간으로 못박았다. 이때까지 납부가 이뤄지지 않으면 새 시즌을 캐롯 구단 없이 치르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캐롯 구단은 KBL 이사회가 강경 대응안을 발표한 12일 오후 뒤늦게 1차 납부금을 냈다. 내년 상반기까지 10억원을 추가로 납부해야 하고 농구계의 걱정이 적잖지만 어쨌든 KBL의 새 식구로 새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안양 KGC인삼공사를 떠나 캐롯 구단의 초대 사령탑이 된 김승기 감독은 15일 오후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리는 원주 DB와 홈 경기를 앞두고 미납금과 관련해 선수단 분위기가 다소 어수선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승기 감독 스스로는 흔들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승기 감독은 "분위기가 어수선했는데, 농구 인기가 아무리 줄어도 농구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고 열정적인 팬들이 많기 때문에 쉽게 잘못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선수들에게도 전혀 문제 없을 것이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상황이 잠깐 어렵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선수들은 불안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차 가입금을 납부한 날 캐롯 구단의 경기 부문을 책임지는 허재 대표는 선수단 사기 진작을 위해 지갑을 열었다.

    김승기 감독은 "그날 허재 대표팀이 '선수들, 고기 먹여라'면서 500만원을 주셨다. 400만원 넘게 고기를 사먹고 남은 돈은 선수들에게 차비로 줬다"며 웃었다.

    KGC인삼공사를 떠나 새로운 구장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김승기 감독은 "아직 체육관에도 적응이 안 됐다"면서 "부담스럽다. 선수 구성을 정확하게 한 시즌이 아니고 조금은 약한 구성으로 시즌을 시작하기 때문에 부담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 개개인을 키워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먼저 키워낼 수 있는 선수 수급과 구성을 해야 한다. 기존 선수들을 조금이라도 빨리 더 성장시켜야 한다. 그 선수들이 무기가 된다면 싸울 수 있는 힘이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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