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 대한축구협회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 K리그1 6연패는 좌절됐지만 FA컵 우승이 남아있다. 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이 FC서울과 FA컵 결승전에서 반드시 우승할 것을 다짐했다.
김 감독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결승전 미디어데이에서 "오늘 아침 일찍 전주에서 올라온다고 밥을 먹지 못해 배가 고프다"면서 입을 뗐다. 이어 "올해 3개 대회를 노렸지만 2개 대회를 들어 올리지 못해 아쉬움이 있다"며 "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 배고픔을 채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시즌 마지막까지 K리그1 우승에 도전했던 전북은 지난 8일 울산 현대와의 시즌 마지막 현대가 더비에서 통한의 1 대 2 역전패를 당해 사실상 우승 경쟁에서 무너졌다.
전날 울산이 홈에서 17년 만의 K리그1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순간 전북은 홈에서 리그 2위로 시즌을 마쳤다. 그나마 조규성이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골을 터뜨려 17골로 득점왕에 오른 것이 고무적이었다.
FA컵 결승에 진출한 FC서울 안익수 감독(왼쪽부터), 나상호, 전북 현대 김진수, 김상식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전북이 마지막으로 FA컵을 들어 올린 것은 더블(2관왕)을 달성한 지난 2020년이다. 이번 FA컵에서 우승을 더하면 수원 삼성과 함께 FA컵 최다 우승(5회)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김 감독은 "선수와 팬들, 구단의 자존심을 세워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트로피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느 때보다 힘든 한해였는데 트로피 들어 올려 선수, 팬들과 웃고, 즐기고 싶고 가족과 여행도 떠나고 싶고 지인들과 시원한 생맥주도 한잔 마시고 싶다"면서 "이것이 트로피를 들어 올려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나란히 결승에 오른 전북과 서울은 오는 27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결승 1차전, 30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차전을 치른다.
"6연패를 이루지 못한 아쉬움, 감독으로서 책임감 많이 느낀다"는 김 감독. 그는 "마지막은 꼭 우리 팬들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는 경기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 같이 웃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