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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원인 나올까…제주 마라도 전복 어선 합동감식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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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고 원인 나올까…제주 마라도 전복 어선 합동감식 진행

    현재까지 조업 준비 중 전복 추정…해경, 항해기록 정밀 감정 의뢰

    합동 감식 모습. 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합동 감식 모습. 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제주 마라도 전복어선에 대한 인양 작업이 끝난 가운데 해경이 합동 감식에 나섰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24일 오전 10시부터 서귀포항에 인양된 서귀포선적 연승어선 A호(29톤)에 대한 감식을 벌이고 있다. 감식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이 참여한다.
     
    감식에 참여한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고재아 과학수사계장은 "사고 기록이 남아 있을 수 있어서 조타실 항해장비 등을 떼어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1차 감식을 벌인 결과 어선에 충돌 흔적은 없다. 현재까지 사고 당시 조업 준비를 위해 정박하는 과정에서 높은 파도를 맞아 배가 뒤집힌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고 당시 해역에는 초속 14~16m의 강풍이 불고 파도도 3~4m로 높은 상태였다.
     
    앞서 지난 18일 오전 2시 40분과 46분쯤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 남서쪽 6.8㎞ 해상에서 서귀포선적 근해연승어선 A호(29톤)가 12시간째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해경은 경비함정을 보내 이날 오전 5시 8분쯤 A호가 완전히 뒤집혀진 것을 확인했다. 
     
    해경은 '바다 위 비상벨'인 자동선박식별장치(AIS)의 신호가 끊긴 시각과 선단어선과 선주의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날(17일) 오후 4시 전후로 전복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출항할 때 해경에 신고 된 승선원은 8명이지만, 사고 당시에는 한국인 선장(52세)과 기관장(52세), 베트남인 선원(30세), 인도네시아인 선원(26세) 등 선원 4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어선 안에는 실종된 선원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해상 수색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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