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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화해·평화의 바람이 이곳에서…" iH, 제2호 평화정원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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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화해·평화의 바람이 이곳에서…" iH, 제2호 평화정원 조성

    인천난정평화교육원 부지 내에 '평화의 바람개비' 형상화


    "교동도에서 북한까지 불과 4~5㎞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고 합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잊고 있었는데 평화가 사실 가까운 데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평화의 바람이 이곳에서 시작해 널리 퍼지길 바랍니다."
     
    26일 인천 강화군 교동도 인천난정평화교육원에 마련된 제2호 평화정원을 둘러본 시민 김도연씨가 한 말이다.
     
    인천도시공사(이하 iH)는 이날 이곳에 제2호 평화정원을 조성하고 준공식을 열었다. 제2호 평화정원은 강화군 교동면 난정리 인천난정평화교육원 내부에 조성됐다. 한강 하구 중립수역에 있는 교동도는 북한과의 거리가 약 3㎞에 불과하다. 분단 이후 실향민 1~3세대가 모여사는 곳이기도 하다.

    인천난정평화교육원은 난정초 폐교 건물을 활용, 전시·생활관을 갖춘 평화 교육 공간이다. 올해 6월 임시 개원해 일일체험 형태로 평화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내년 4월 정식 개원할 예정이다.
     
    제2호 평화정원은 화해와 상생, 공존의 의미로 바람개비 모양을 형상화했다. 평화를 바라는 모두의 마음이 바람개비를 타고 널리 퍼져 남북 화해와 교류를 견인한다는 취지다. 무궁화나무와 단풍나무, 나무수국 등 19종의 식물들로 조성됐다.
     
    평화정원 사업은 생태 문화자원을 활용한 평화 공간을 만들어 평화문화 확산의 기틀을 마련하고 남북 화해와 교류를 견인한다는 취지로 추진하고 있다.
     
    앞서 iH는 지난 해 11월 강화도 서도면 볼음도에 있는 천연기념물 304호 은행나무 주변에 제1호 평화공원을 조성한 바 있다. 볼음도 은행나무는 800여 년 전 황해남도 연안군에 있는 부부나무 중 수나무였는데 홍수에 떠 내려와 볼음도에 심어졌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남북 분단 전까지는 양쪽 주민들이 서로 연락해 음력 정월 그믐에 맞춰 각각 제를 지내다가 분단 이후 중단됐다는 이야기도 있다.
     
    평화정원 사업을 추진한 iH 이승우 사장은 "인천은 지정학적으로 남북 교류는 물론 통일 이후에는 핵심 성장 거점될 중요한 곳"이라며 "평화정원이 앞으로 평화·역사 여행의 초석은 물론 시민들의 평화 인식 제고와 가치 확산의 기틀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도시공사 제2호 평화공원 준공식. 박철웅PD인천도시공사 제2호 평화공원 준공식. 박철웅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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