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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주택시장, 금융위기 때보다 금리변동 위험에 더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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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DI "주택시장, 금융위기 때보다 금리변동 위험에 더 노출"

    "소득 대비 집값 및 소득 대비 부채 비율 높아…수도권 위주 장기침체 가능성은 낮아"

    KDI 제공KDI 제공
    올해 3분기 수도권 주택 매매 가격과 전세 가격은 전 분기 대비 각각 1.19%와 1.20% 하락했다.

    직전 2분기 각각 -0.05%와 -0.09%보다 하락 폭이 더 커졌다.

    비수도권 주택 매매 가격과 전세 가격 상승률 또한 지난 2분기 각각 0.17%와 0.04%에서 3분기는 각각 -0.54%와 -0.55%로 하락 반전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7일 '3분기 부동산시장 동향'을 통해 "정책금리 즉, 기준금리의 가파른 인상으로 전국적으로 주택 매매 및 전세 가격 하락이 가시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KDI는 주택시장은 금융시장과 달리 금리 변동에 점진적으로 반응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내년 초반까지는 가격 하락세가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최근 주택 매매 및 전세 가격 하방 압력이 지속하면서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같은 '주택시장 경착륙'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KDI 오지윤 연구위원은 "최근 주택시장은 금융위기 때보다 금리 변동에 따른 위험에 더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소득 대비 집값 비율(PIR)'과 '소득 대비 부채 비율'이 금융위기 당시에 비해 훨씬 높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전국 기준 PIR은 올해 5월 7.5로, 2008년 12월 3.8과 2009년 12월 5.7보다 높았다.

    서울 지역 PIR도 2008년 12월은 5.2, 2009년 12월은 7.7이었으나 올해 5월은 9.9로 상승했다.

    지난해 가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7%로 2008년과 2009년 각각 138%와 143%를 압도했다.

    오지윤 연구위원은 그러나 금융위기 시 나타났던 수도권 위주의 주택시장 장기 침체 가능성은 그때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 근거로 오 연구위원은 '매매 가격 대비 전세 가격 비율'이 금융위기 전후보다 안정적이라는 점을 주요하게 꼽았다.

    2020년부터 최근까지 수도권 아파트 매매 가격 대비 전세 가격 비율은 50~60%로 2007년부터 2008년까지 30~40%보다 양호한 상태라는 것이다.

    금융위기 때는 전세가격 대비 매매가격이 지나치게 큰 폭으로 상승했다가 소득 감소와 공급 확대 충격에 이후 주택 가격이 장기적으로 하락하면서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이어졌다.

    "반면, 2020년 이후 주택시장은 매매 및 전세 가격이 전국적으로 동조화한 가운데 상승 및 하락 정도도 유사한 편"이라고 오 연구위원은 강조했다.

    오 연구위원은 "내년 하반기부터는 물가와 소득 그리고 금리 경로가 주택시장 참가자들의 기대에 영향을 미치면서 주택시장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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