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가 28일 총회 둘째날 회무에서 '2050 탄소중립 선언'을 채택했다. 사진은 서울 광림교회에서 열리는 35회 총회 회무 처리 장면.기독교대한감리회(이철 감독회장)가 기후위기 시대 탄소중립 실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기감은 28일 서울 광림교회에서 열린 제 35회 총회 둘째 날 회무에서 '기독교대한감리회 2050 탄소중립 선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기감은 탄소중립 선언문에서 "우리는 창조질서 보전의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며, "기후위기에 대해 하나님과 지구시민들 앞에서 깊이 반성하고 참회 한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한국 감리교회는 예수를 따라 오늘의 현실을 직시 한다"며, "자연을 희생시켜 이윤을 추구하는 경제시스템과 인류의 과도한 개발과 과소비로 인한 기후위기는 지구생태계와 인류사회 모두를 위기에 빠뜨린 주요 원인이다"고 밝혔다.
기감은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감리교회의 7가지 결단 사항을 천명했다.
기감은 "우리 감리회는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행동을 실천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약속한다"고 밝혔다.
기감은 이를 위해 △ 교단 본부·연회 '기후특별위원회', 교회 '창조질서보전위원회' 구성 △ 생태목회·환경선교 교육 △ 교회·일상생활 속 탄소저감운동 실천 △ 과소비와 환경 파괴적 소비 지양, 친환경적 소비문화와 나눔의 문화를 실천 △ 한국교회·세계교회와 더불어 정의, 평화, 창조의 보전(JPIC) 신앙 전통 계승·발전, 기후위기에 대응할 연구자, 신학자, 환경활동가 적극 지원 △ 교회 주변 생태환경 돌봄, 지역시민사회와 협력 △ 교회 건물 지속가능에너지(햇빛, 바람) 체제로 전환 등 7가지를 약속했다.
이밖에 기감은 내년에 '1903년 원산대부흥운동' 120주년을 기념하는 '하디 영적대각성운동 120주년 기념대회'를 진행하기로 결의했다.
기감은 또, 결산액 4천 만 원 미만의 비전교회 교회학교 활성화를 위해 교육전담 목회자를 파송하는 제도에 대해 연구하기로 결의했다. 내년 입법의회에 파송할 회원과 공천위원을 선출하는 시간도 가졌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제35회 총회는 28일 오후 지난 달 선출된 12개 연회 감독들의 취임식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