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흥국생명 김연경(왼쪽부터)의 스파이크를 현대건설 양효진, 야스민이 블로킹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배구 여제' 김연경(34)의 흥국생명이 개막 2연승 뒤 첫 패배를 안았다. 지난 시즌 1위 현대건설의 높은 벽에 막혔다.
현대건설은 1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흥국생명과 홈 경기에서 3 대 1(25-23 21-25 25-18 25-12)로 이겼다. 개막 3연승과 함께 1위를 질주했다.
역대 홈 경기 최장 연승 기록도 17경기로 늘렸다. 지난 2021년 10월 17일 IBK기업은행과 경기 이후 현대건설은 안방에서 진 적이 없다.
반면 흥국생명은 시즌 첫 패배를 안았다. 김연경 효과로 페퍼저축은행, KGC인삼공사를 완파했지만 우승 후보 대결에서 고배를 마셨다.
김연경만으로는 현대건설을 넘기 어려웠다. 양효진, 이다현의 최고 센터진과 외인 거포 야스민을 보유한 현대건설이다. 야스민은 이날 양 팀 최다 25점, 양효진이 17점, 이다현이 10점을 올렸다. 반면 흥국생명은 옐레나가 15점으로 외인 화력 대결에서 밀렸고, 김연경이 15점으로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서브로 흥국생명을 흔든 현대건설 이다현. KOVO특히 현대건설은 서브로 흥국생명을 흔들었다. 서브 득점에서 현대건설은 10 대 3으로 압도적으로 앞섰다.
승부처인 3세트 17 대 15로 앞선 가운데 이다현이 리시브가 약한 상대 김다은에 집중적으로 서브를 보냈다. 절묘한 서브에 김다은이 받지 못하고 득점이 됐고, 다음에도 제대로 리시브가 되지 않아 단숨에 분위기는 현대건설로 흘렀다.
흥국생명은 리시브가 무너진 가운데 공격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더군다나 최고의 높이를 자랑하는 현대건설이라 불안한 토스로는 공격 득점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김연경의 이날 공격 성공률은 35%도 넘지 못했다. 리시브 효율에서 흥국생명은 25% 대 40%로 크게 밀렸다.
대한항공 링컨이 1일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강력한 서브를 구사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남자부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도 서브로 개막 3연승을 질주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홈 경기에서 3 대 0(25-12 25-23 25-21) 완승을 거뒀다. 대한항공은 3연승, 삼성화재는 3연패를 기록했다.
이날 대한항공은 1세트에서 역대 최다 한 세트 서브 득점 타이를 이뤘다. 서브로만 무려 9점을 올리며 삼성화재를 무너뜨렸다. 서브 득점에서만 이날 13 대 1로 일방적이었다.
주포 링컨이 이날 서브 득점 5개를 포함해 22점(공격 성공률 61.54%)으로 맹활약했다. 정지석이 12점으로 거들었다. 삼성화재는 이크바이리가 15점으로 고군분투했지만 전력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