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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해결사 또 있을까…한국시리즈의 전설을 쓰고 있는 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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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해결사 또 있을까…한국시리즈의 전설을 쓰고 있는 최정

    SSG 랜더스의 간판 타자 최정. 연합뉴스SSG 랜더스의 간판 타자 최정. 연합뉴스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7월12일 인천 맞대결에 야구 팬의 관심이 집중됐다. 2022시즌 KBO 리그 개막 첫 날부터 1위를 지킨 SSG가 2위 키움에 2.5경기 차로 쫓긴 상황에서 양팀의 3연전이 시작됐다.

    SSG는 5회까지 1-2로 끌려갔다. 6회에 승부를 뒤집었고 그 중심에는 최정이 있었다. 최지훈의 적시타로 동점이 됐다. 최정은 결승 3점포를 쏘아올려 키움의 기세를 꺾었다.

    SSG는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키움을 상대로 2승을 수확했다(3연전 둘째 날 경기는 우천 취소). 키움은 사실상 1위 경쟁에서 밀려났고 SSG의 선두 체제는 더욱 강화됐다.

    최정은 키움과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전반기 1위를 꼭 지키고 싶어서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많이 긴장했던 경기다. 역전홈런을 쳐서 기분이 많이 좋았던 날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최정은 올해 키움과 경기에서 좋은 기억을 계속 쌓아가고 있다.

    한국시리즈에서만 43경기(역대 6위)에 출전했고 2008년에는 시리즈 MVP를 차지하는 등 우승을 결정하는 마지막 무대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 최정의 파워가 가을야구를 지배하고 있다.

    최정은 올해 한국시리즈 5경기에서 타율 0.529(17타수 9안타), 2홈런, 9타점, 5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출루율은 0.652, 장타율은 0.941이다.

    최정의 시리즈 두 번째 홈런은 대역전 드라마의 서막을 알렸다. 지난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5차전에서 0-4로 끌려가던 8회말 김재웅을 상대로 좌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이로써 최정은 한국시리즈 통산 7호 홈런으로 이 부문 1위였던 타이론 우즈(전 두산 베어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아울러 한국시리즈 통산 타점을 25개로 늘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과 공동 2위가 됐다(1위는 전 삼성 라이온즈 박한이 28타점).

    기회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이 돋보였다. 1사 후 최지훈이 유격수 땅볼로 출루하자 최정은 김재웅의 초구 슬라이더를 노려 대포를 쏘아올렸다. 큰 무대에서 실책 '트라우마'가 있는 키움의 불안감은 최정의 한방으로 증폭됐다.

    SSG 랜더스의 최정. 연합뉴스SSG 랜더스의 최정. 연합뉴스
    이 같은 분위기는 SSG의 9회말 대반격으로 이어졌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SSG는 김강민의 역사적인 한국시리즈 첫 대타 끝내기 3점홈런에 힘입어 5-4로 승리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지금까지 야구를 하면서 몇 번 안 되는 대단한 경기를 했다"며 8회말에 추격하는 투런포를 쏘아올린 최정의 이름을 언급했다.

    장타 생산 능력이 탁월하고 큰 경기 경험이 많은 베테랑 최정의 존재는 올 가을 SSG 타선을 더욱 강하게 만든다. "나만 팀에 민폐를 끼치지 않고 잘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던 그의 한국시리즈 각오는 지금에 와서는 전혀 와닿지 않는다. 최정만큼 잘하고 있는 선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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