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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은 믿는다' SSG 4번타자 한유섬, 우승 걸린 KS 6차전서 반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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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령탑은 믿는다' SSG 4번타자 한유섬, 우승 걸린 KS 6차전서 반등할까

    아쉬워하는 SSG 한유섬. 연합뉴스아쉬워하는 SSG 한유섬. 연합뉴스
    한국시리즈 5차전은 베테랑 김강민(SSG)의 방망이에서 승부가 갈렸다. 이번에는 시리즈 내내 침묵했던 4번 타자가 해결해 줄 차례다.
     
    SSG는 7일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과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5 대 4로 이겼다. 7전 4선승제 한국시리즈에서 상대 전적 3승 2패로 우승을 눈앞에 뒀다.
     
    8회까지 2 대 4로 끌려갔지만, 김강민이 9회말 극적인 3점 홈런을 날려 승부를 뒤집었다. 무사 1, 3루에서 최경모의 대타로 나서 키움의 마무리 투수 최원태의 3구째 시속 143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월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김강민의 대타 끝내기 홈런은 역대 포스트 시즌 2번째이자 한국시리즈 최초다.
     
    하지만 이날 4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한유섬은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3타수 무안타로 무기력했다. 이번 한국시리즈 5경기서 타율 1할6푼7리(18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 3득점으로 활약이 미비하다.
     
    한유섬은 앞선 한국시리즈 4경기서도 타율 2할(15타수 3안타)에 그치는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지난 4차전에서 이어 두 경기 연속으로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SSG 김원형 감독의 두터운 신뢰에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김 감독은 경기 전 "4번 타자는 중요한 타이밍에서 찬스가 왔을 때 한 방을 하는 자리"라며 "타구의 질은 나쁘지 않고 밸런스도 괜찮아 보인다"고 한유섬의 활약을 기대했다.
     
    김 감독의 말처럼 4번 타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팀의 중심 타선을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안고 있다. 하지만 한유섬의 방망이는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좀처럼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SSG는 올 시즌을 앞두고 한유섬과 5년 60억 원의 비 FA(자유계약선수) 다년 계약을 맺었다. 주장 완장까지 건네며 무한한 신뢰를 보냈다.

    정규 시즌 135경기서 타율 2할6푼4리(458타수 121안타) 21홈런 100타점 62득점을 기록했다. 2년 연속으로 20홈런을 넘겼고, 2018년 이후 4년 만에 100타점 고지를 밟으며 SSG의 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기여했다. 하지만 정작 한국시리즈 무대에서는 아직 4번 타자의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SSG는 경기 초반부터 키움에 분위기를 내줬다. 1회초 김태진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2회초 무사 만루에서 김준완의 희생 플라이로 추가 실점하며 총 3점을 내줬다.
     
    한유섬은 0 대 3으로 뒤진 2회말,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순간 선두 타자로 첫 타석에 나섰다. 하지만 상대 선발 안우진과 2구째 승부 만에 중견수 뜬공으로 맥없이 물러났다.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무기력했다. 앞서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정이 볼넷으로 걸어나갔지만, 한유섬은 안우진과 8구째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반전을 꾀하지 못했다.
     
    SSG는 6회초 1점을 더 내줬고, 한유섬은 6회말 2사 2, 3루 찬스에서 세 번째 타석에 올랐다. 바뀐 투수 김재웅에게 볼넷을 골라냈지만, 후속 후안 라가레스가 뜬공으로 잡혀 1루에서 멈췄다.
     
    8회말 궁지에 몰린 순간, 최정이 실낱같은 희망을 살렸다. 1사 1루에서 2점 홈런을 날려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하지만 후속 타자로 나선 한유섬은 뜬공으로 물러나며 추격을 이어가지 못했다.
     
    한유섬은 침묵했지만, SSG는 9회말 경기 종료 직전 승부를 뒤집었다. 대타로 나선 김강민이 끝내기 스리런포를 날려 극적인 역전승을 안겼다.

    이로써 한국시리즈 상대 전적 3승 2패로 우위에 서며 우승까지 단 1승 만을 남겨뒀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가운데 활약이 미비했던 한유섬이 8일 6차전에서 SSG에 우승을 안겨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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