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엘리자벳' 공연 장면.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캐스팅 논란'으로 구설에 올랐던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기념 공연이 지난 13일 폐막한 가운데 출연진과 창작진이 소감을 전했다.
타이틀롤 엘리자벳으로 열연한 옥주현은 "이 작품을 통해 큰 깨달음과 치유를 받았다. 사랑을 받은 만큼 돌려줄 줄 아는 선배이자 배우고 되고 싶고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 엘리자벳에 처음 합류한 이지혜는 "'엘리자벳'은 유독 짧고 아쉽게 느껴지는 것 같다. 뜨거운 여름 같은 작품이었다"며 "'엘리자벳'을 받아들여 준 관객 여러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오스트리아의 황후 엘리자벳의 드라마틱한 인생을 '죽음'(Der Tod)이라는 캐릭터를 등장시켜 풀어낸 판타지 뮤지컬이다. 다섯 번째 시즌이자 이번 프로덕션 마지막 공연이었다.
극작가 미하엘 쿤체와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 역시 한국 공연 10주년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미하엘 쿤체는 "관객의 열정적 반응에 감동받았다"며 "한국이 아닌 나라의 이야기가 한국 관객에게 사랑받는다는 사실이 큰 감동으로 다가온다. '엘리자벳'은 이야기를 매개체로 사람과 사람 사이 소통과 연대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경험하게 해준 기회였다"고 말했다.
실베스터 르베이는 "무대 위에서 열연한 배우와 열정적인 관객의 하모니를 경험할 수 있어 행복했다. 세계적 수준의 무대를 보여준 배우, 오케스트라, 음악감독님에게 감사한다"고 전했다.
'엘리자벳'은 성남, 대구, 수원, 천안 등 지방 투어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