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동연 (경기지사)
오늘 2부 인터뷰, 경기도로 가보겠습니다. 지금 경기도는 1기 신도시, 그러니까 분당, 일산, 평촌, 산본, 중동 이런 곳에 재정비 문제. 그리고 오늘부터 시작되는 광역버스 입석금지 같은 뜨거운 현안이 있습니다. 도지사의 생각 들어보죠. 김동연 경기도지사님 안녕하세요.
◆ 김동연> 네, 안녕하세요. 오래간만입니다.
◇ 김현정> 당선되던 당일에 우리 인터뷰 했었잖아요.
◆ 김동연>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벌써 4개월 지났어요?
◆ 김동연> 그렇게 됐네요.
◇ 김현정> 지난 4개월 도정 해 보시니까 어떻습니까?
◆ 김동연> 우선 많이 바빴고 또 한편으로는 아주 보람 있게 열심히 일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좋은 뉴스부터 먼저 좀 짚고 가보자면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기업이죠. ASML. 여기에서 2024년까지 2400억 원 규모로 경기도 화성에다가 어떤 거점 공장, 거점 투자를 하기로 했다 맞습니까?
◆ 김동연> 네,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하기로 했고요. 이로써 전 세계 반도체 장비 1, 2, 3, 4위가 다 경기도에 이렇게 둥지를 트는 그런 아주 쾌거가 있어서 아주 좋았습니다. 이 ASML은 아주 독특한 반도체 노광 장비 기술을 가지고 있거든요. 앞으로 미래기술, 인재, 육성 등등에 있어서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최근에 금융계 흔들었던 레고랜드 사태, 강원도 레고랜드 사태 보면 글로벌 기업의 투자라고 해서 무조건 다 좋은 것만도 아니더라고요. 사실은 글로벌 기업 투자 하면 다 좋은 걸로 알았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강원도 보니까 꼭 그런 것도 아니어서. 레고랜드 사태는 어떻게 보셨어요?
◆ 김동연> 레고랜드는 글로벌 투자 문제도 있지만 일단 경제를 잘 모르는 정치인이나 정치권에서 시장의 신뢰를 깨트린 그런 결정을 함으로써 우리 금융시장이 대혼란을 가져온 그야말로 해악적인 조치였죠. 이 건으로 인해서 엄청난 유동성 공급이라든지 우리 경제나 시장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신뢰를 형성하는 것인데 그것을 깨는 그런 일이 있어서 아주 안타까운 일이었죠.
◇ 김현정> 애초에 최문순 전임지사 때 더 잘 알아보고 보증 서 줬어야 되지 않느냐라는 이런 비판도 있었거든요. 도정을 잘 아는 분으로서 어떻게 보세요?
◆ 김동연> 그 문제보다도 더 큰 것은 이 사태에 대한 본질인 기업 투자도 투자지만 결국은 정치권에서 이 경제와 시장의 원리와 신뢰를 깨트린 것이 훨씬 더 큰 문제죠. 그 앞에 보증을 어떻게 했느냐는 문제는 기술적인 문제고 또 따져봐야 되겠지만 어쨌든 이 일로 인해서 경제의 어려움을 겪고 있고 또 금융시장 일부 혼란이 있었는데 아주 결정적으로 어려운 그런 조치를 만든 시장과 경제에 아주 해악적인 그런 일이 됐었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반도체 투자 유치는 참 기쁜 소식입니다마는 조금 골 아픈 현안도 경기도에 있어요. 우선 1기 신도시 문제. 지난 여름에 국토부 원희룡 장관하고 설전이 있으셨더라고요.
◆ 김동연> 네, 그랬었죠.
◇ 김현정> 그렇죠. 경기도민들의 숙원 사업이 여러분, 1기 신도시 재건축 문제입니다. 제가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분당, 일산, 평촌, 산본, 중동. 여기 분들은 우리 재건축 해야 된다, 이런 숙원을 가지고 계시는데. 국토부는 2024년까지 플랜을 내놓겠다, 그러니까 안 하겠다는 게 아니고 2024년까지의 플랜을 내놓겠다는 계획인데 여기에 대해서 김동연 지사께서는 이건 대선 공약 파기다. 더 당겨라, 굉장히 강하게 비판 하셨어요.
◆ 김동연> 네. 저희가 그렇게 적극적으로 나서고 비판을 함으로써 국토부와 중앙정부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저는 긍정적인 저희가 동기부여를 했다고 생각을 하고요. 지금 이 1기 신도시 문제는 여러 차례 논의됐고 분석이 많이 됐던 것입니다. 그런데 24년까지 2년 뒤에 마스터플랜을 만들겠다는 것은 또 시간을 끄는 그런 안 좋은 효과가 있을 거고 또 그 해에 총선이라고 하는 정치적 일정이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 김동연> 그렇기 때문에 그 정도의 앞으로의 계획은 그 안에도 이제까지의 분석을 통해서 충분히 할 수 있기 때문에 좀 당기자, 이런 문제를 했던 것이고요.
◇ 김현정> 총선을 혹시 좀 고려해서 더 당길 수 있는 걸 좀 미룬 거 아니냐라는 의심도 드세요?
◆ 김동연> 저는 그런 의심도 충분히 들지만 어쨌든 정치일정이 이 문제를 끌고 오는 것은 결과적으로 또 새로운 논란을 가져올 겁니다. 그리고 이미 그동안 우리가 이 신도시 문제에 대해서 분석하고 검토한 질과 양으로 봐서도 충분히 이거는 계획을 세울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또 하나는 신도시 얘기를 하니까 신도시가 아닌 그 원도심 문제에 대해서 조금 우리가 간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신도시보다 훨씬 형편이 어려운 원도심 문제도 같이 포함해서 이 노후주택 개선을 해야 되겠고 신도시는 단순한 노후화 해소가 아니라 미래도시로 좀 가야 되겠다. 조금 그런 면에서 서둘러서 계획을 만들고 시작을 하자, 이런 주장을 했었고.
◇ 김현정> 그런데 원희룡 장관이 또 강하게 비판하셨어요. 아니, 지사한테는, 도지사한테는 아무 권한이 없는데 뭐를 어쩌겠다는 건지 모르겠다, 굉장히 무책임한 정치적 발언이다. 얄팍한 이익만 누리려 하지 말고 국토부랑 다섯 개 시가 같이 추진하는 것 잘 지켜보라, 이렇게 굉장히 또 세게 비판을 하셨거든요.
◆ 김동연> 도지사도 일정 부분 권한이 있고요. 또 국토부와 기초자치단체의 권한이 있죠. 제가 그렇게 얘기하면서도 계속해서 이 문제는 중앙정부와 광역자치단체가 서로 관여할 일이 아니고 서로 협력해서 해결해야 되고 협력해서 빨리 처리하자, 또 다섯 개 저희 경제는 시도 마찬가지고요. 이 주민을 보고 해야지 정치적인 그런 걸 가지고 할 이유도 없고요. 지금 불편 갖고 있는 주민, 또 원도심 주민, 함께 고려해야 된다, 이런 말씀이죠.
◇ 김현정> 지사님 생각에는 그럼 언제까지 좀 마스터플랜은 나와야 한다고 보세요? 시기로는.
◆ 김동연> 저는 충분히 내년도까지도 당길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2023년까지.
◆ 김동연> 네, 지금 저희들이 해 놓은 거나 또 저희 경기도에서도 벌써 용역을 두 건이나 금년에 하고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내년에도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또 하나가 버스 얘기예요. 버스. 오늘부터 경기도 광역버스의 절반 정도에서 입석이 금지됐습니다, 여러분. 지금 경기도에서 서울 오시는 분들은 아무리 타고 싶어도 입석으로는 못 탑니다. 왜냐하면 KD운송그룹이라는 회사가 있는데 그 회사 노조에서 자체 결정을 했어요. 최근에 참사, 이런 걸 고려해서 이제 입석으로는 우리 안 태우겠다. 그런데 그 회사가 워낙 많은 버스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경기도 광역버스 절반이 입석 금지가 된 겁니다. 그런데 평소에 하루에 서서 가는 입석 승객이 3000여 명 된다면서요.
◆ 김동연>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이렇게 되니까 도민들은 당장 이 불편을 어떻게 하나.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동연> 맞습니다. 지금 10.29 참사로 인해서 그 안전을 강조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동의를 하고요. 그렇지만 단기간에 이와 같은 이와 같은 일에 대한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 저희가 최대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빨리 이 불편을 해소를 해드려야죠.
◇ 김현정> 어떤 방법이 가능할까요, 지사님?
◆ 김동연> 지금 현재는 우선 단기에 할 수 있는 것들은 배차 간격을 줄이고 증차를 해서 일부 좀 빠른 시간에 해소를 하려고 하고 있고 또 중기적으로는 여러 가지 좌석을 늘리는 거라든지 또는 예비차량이나 전세버스 추가 투입 등 이런 대책을 함께 지금 시행할 계획에 있습니다. 하여튼 빠른 시간 내에 도민 여러분의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최대한 노력을 하겠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기사님들도 코로나 때 많이 빠져나가서 다른 업종으로 바꾼 분들이 많아서 그 기사님들 구하기도 쉽지 않으실 것 같은데요.
◆ 김동연> 네, 지금 버스 기사분도 구하기가 어려워서 지금 애로가 있고 지난번에 저희 버스노조 파업 관련해서 새벽까지 가서 타결 짓고 했는데 그런 처우 개선 문제도 같이 병행을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김현정> 입석 금지는 그럼 이 노조의 뜻을 따라서 계속 유지가 되는 거예요? 아니면 뭔가 바뀔 가능성도 있어요? 왜냐하면 입석 좀 그냥 허용해달라라는 의견도, 너무 불편하다, 이런 경기도민의 현실적인 요구도 있어서.
◆ 김동연> 맞습니다. 이게 지금 그런 안전과 그런 불편함의 해소의 조화를 어떻게 할 것인가 문제거든요. 일단 안전을 강조해야 된다는 측면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동의를 하면서 아까 말씀드린 그런 대책을 만들고 있지만 또 이 KD운송그룹이든지 지금 광역버스 46%를 이 회사 소속 업체가 하고 있거든요.
◇ 김현정> 맞아요.
◆ 김동연> 같이 좀 논의를 해볼 그럴 생각에 있습니다. 이미 하고 있고요.
◇ 김현정> 한 달 정도 불편해야 되는 건가요? 어떻게, 언제쯤 대책이 나옵니까?
◆ 김동연> 일단 아까 말씀드린것처럼 이미 배차 간격 줄이는 것과 증차하는 것 일부 대책은 시행을 하고 있고요. 조금 더 늘릴 생각이고 중기적으로 하여튼 추가 투입에 추가 투입에 대한 예비차량 전세버스 등 이런 것들 해서 불편을 하여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노력을 하겠습니다.
◇ 김현정> 김동연 경기지사, 지금 만나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지사님은 취임 4개월이고 대통령은 이제 6개월 막 지났거든요.
◆ 김동연>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윤석열 대통령의 6개월 평가해 주신다면요.
◆ 김동연> 지금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도대체 알 수 없는 그런 혼란의 시간이 쭉 지나오지 않았나 싶어서 정치의 위기, 리더십의 위기 이런 것들이 가중되고 있다. 지금의 이 경제복합위기에 더해서 위기가 더 심각한 문제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리더십의 위기를 보셨어요?
◆ 김동연> 네,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는지에 대한 비전 부재. 이런 혼란, 이런 것들이 대표될 수 있겠죠.
◇ 김현정> 예를 들면 어떤 걸 보면서 좀 더 느끼셨을 까요?
◆ 김동연> 여태까지 6개월 동안 국정의 대부분이 그랬죠. 외교 문제도 그랬고 이번 10.29 참사수습도 그랬고 또 그동안에 경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들도 그렇고 모든 면에 있어서 5년 뒤의 대한민국은 도대체 어떤 대한민국이 될 것이며 대한민국이라고 하는 이 큰 배는 어느 항구를 목표로 가고 있는지.
◇ 김현정> 그 정도까지.
◆ 김동연> 도대체 알 수 없는.
◇ 김현정> 도대체 알 수 없는.
◆ 김동연> 6개월이 아니었는가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아니, 점수로, 학점으로 주신다면 얼마나 가능합니까?
◆ 김동연> 점수요?
◇ 김현정> 네.
◆ 김동연> 지지율, 언론에 나오는 것이 대체로 국민이 생각하시는 점수 아닐까요?
◇ 김현정> 30% 언저리, 그 정도?
◆ 김동연> 요새는 30% 미만 떨어진 것 같은데 국민께서 하는 국정 지지도가 가장 객관적인 점수가 아닐까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금 이태원 참사의 어떤 사전, 사후 대처. 이것도 리더십 위기의 한 예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질문 한번 들어보죠. 이상민 장관 경질 문제로 여야가 대립하고 있습니다.
◆ 김동연> 네.
◇ 김현정> 김동연 지사는 중앙정부에서 중요 직책으로, 고위직으로 일을 하셨던 분이니까 중앙정부시스템 잘 아시잖아요.
◆ 김동연>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지금 이 돌아가는 상황들 어떻게 보세요?
◆ 김동연> 정부, 그러니까 국가의 부재, 책임의 실종이죠. 저는 공직자의 한 사람으로서 여러 차례 이 문제에 대해서 사과를 이미 드렸습니다. 우리 경기도민도 여러 분이 시행하셨고요. 이 문제에 대해서 예방, 또 그 당시에 대처, 사후 수습 이런 점에 있어서 정말 부끄럽고 국가의 부재, 책임의 실종이라고 생각을 하고 특히 국격의 문제를 심각하게 해쳤다고 생각을 합니다. 10대 경제대국에서 이렇게 많은 국민이 희생을 당했고 외국인이 스물여섯 분 돌아가셨고 국가 리더십 부재, 또 위기관리시스템의 실패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이상민 장관을 야당에서는, 민주당에서는 경질을 빨리 해라, 빨리 하고 수습해라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이상민 장관이나 또 여당의 입장은 뭐냐 하면 지금 당장 장관이 그만두면 다른 장관이 또 인사 청문회 거쳐서 들어오려면 한 2개월, 3개월 걸리는데 그 공백 동안 그럼 어떻게 하느냐, 그러니 일단 수습을 이 장관이 하고 그다음에 그만두게 하든 어떻게 하든 그다음 결정하자. 선수습, 후조치,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동연> 저는 거기에 반대합니다. 제가 중앙정부에서 국무조정실장과 부총리를 하면서 두 번 다 생겼던 일에 대해서 사표를 제출한 적이 있습니다. 국무위원들은 이런 일들이 있을 때 자기 거취 문제에 있어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맞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무슨 일로 그때 사표 내셨어요? 경제부총리 때?
◆ 김동연> 경제부총리 때는 제가 고용 실적이 상당히 안 좋았습니다. 고용이 안 좋아서 고용 문제에 대해서 제가 책임을 지고 사퇴를 하겠다고 하는 의사표시를 2018년 8월달에 대통령께 냈었고요. 국무조정실 때는 2013년부터 사표를 제출했고 결정적으로는 2014년 세월호 사건이 있었죠. 그런 것들을 하는 과정에서 제가 사의를 제출해서 국무조정실장 때는 사의가 수용됐고 부총리 때는 제가 사의를 수용하고 3개월 뒤에 경질 됐다고 해야 하나요. 그런 일이 있었는데 국무위원은 자기 소관의 일에 대해서 국민 앞에 분명한 책임을 져야 되는데 지금 이 문제에 있어서 선수습, 후사퇴 여부 결정 이것은 무책임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무책임하다.
◆ 김동연>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이상민 장관도 사표 내기 싫어서, 이 자리를 잡고 싶어서 그런 건 아니다, 나도 폼나게 사표 던지고 싶지만 그러면 수습은 누가 하냐 그 얘기거든요.
◆ 김동연> 그 말이 오히려 표현 자체가 오히려 국민들 정서를 건드렸었죠.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되고. 제가 세월호 참사 당시에 총리를 모시는 장관급 국무조정실장에 있었거든요. 그때 제가 총리께 총리 사표 뿐만 아니라 내각 총사퇴도 준비를 해야 될 정도로 이 사안이 심각합니다라고 이렇게 말씀드린 적은 있습니다.
◇ 김현정> 참모로서 총리한테. 내각 총사퇴해야 된다라고 건의하셨어요?
◆ 김동연> 내각 총사퇴 준비까지 해야 될 정도로 사안입니다, 이 문제는.
◇ 김현정> 지금도 그렇게 보세요?
◆ 김동연> 지금은 이 사안이 단순한 국무위원 한두 사람 문제가 아니고 저는 한덕수 총리를 개인적으로 잘 알고 존경합니다마는 이 문제의 심각성으로 봐서는 그 윗선까지도 스스로 자기 진퇴를 표명하는 것이 본인을 위해서 훨씬 더 좋았을 것이다라고 개인적으로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그 윗선이라고 하면 행안부장관 정도가 아니라 총리까지.
◆ 김동연> 그렇죠. 제가 세월호 때 총리께 총리 사표는 물론이지만 저는 이미 사퇴를 냈고요. 내각 총사퇴까지도 준비해야 될 정도의 사안입니다. 우리 국민들에 대한 책임, 또 사퇴와 관련된 시스템의 재건설이라고 할까요, 이런 부분을 봐서 그 정도까지는 준비를 해야 된다고 보는데 이번 사태도, 이번 참사도 국가와 정부에서 분명하게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서 국민들의 신뢰를 얻어야 되고.
◇ 김현정> 그렇게 싹 다 사퇴해도 수습되고 이러는데 대책 세우고 하는 데 문제 없습니까?
◆ 김동연> 일단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뭐 총리를 개인적으로 잘 알지만 총리까지도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국민들을 위해서 좋다고 생각하고 그 수습 하는 문제는 이거는 결국 시스템 문제고 또 사퇴 의사를 표명한다고 바로 나가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여러 가지 또 하는 것이 있기 때문에 수습은 또 나름대로 하면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지 대한민국의 국가의 부재 책임의 실종 이 문제에서부터 우리가 해답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김동연 지사 만나고 있습니다. 도정을 이끌고 계시지만 당의 상황도 좀 여쭤야 될 것 같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들이 지금 구속되거나 구속 기로에 서면서 이제 칼끝은 이재명 대표로 향하는 거 아니겠느냐, 이른바 이재명 사법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요. 당 상황은 어떻게 바라보고 계십니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의 국가책임과 재난안전 대책' 토론회에서 발언에 앞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윤창원 기자◆ 김동연> 지금 저는 경기도정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중앙 정치나 당 사정에 대해서 아주 세세히까지는 알고 있지 못하지만 지금 이재명 대표에 대한 그런 수사를 통해서, 수사는 누구에게나 공정하고 엄중해야 되겠거든요.
◇ 김현정> 물론이죠.
◆ 김동연> 이번 사안도 사안의 내용, 또 경중 이걸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또 공정하고 형평성을 갖고 보지 않으면 정치 보복성 수사라는 논란을 만들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대표직 사퇴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그거는 동의하지 않고요. 이 제기된 의혹과 문제에 대해서 당사자가 성실하게 소명을 하고 또 해명하고 결과에 책임지는 그런 것이 원칙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지금 뭐 제1야당의 대표로서 이와 같은 앞으로의 민생과 또 국민 삶에 대해서 큰 역할을 해야 되는 상황에 있기 때문에 꿋꿋하게 그 역할을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특히 이 공정과 형평성 문제에 있어서 수사당국에서도 정치보복성 논란이 나오지 않도록 이 공정하고 엄중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사퇴는 반대하고 당당하게 나가서 소명하고 결과에 책임지면 되는 거 아니겠느냐 그 말씀을 하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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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연> 그렇습니다. 지금…
◇ 김현정> 말씀하시죠.
◆ 김동연> 지금 제1야당의 다수당의 대표입니다. 그리고 우리 민주당의 커다란 자산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 사안에 대해서 정정당당하게 소명하고 결과에 책임지면 될 일뿐이지 이 문제로…
◇ 김현정> 그러면 소환 요청이 온다든지 하면 어떤 분은 나가야 된다 아니다, 나갈 필요 없다, 이런 의견이 엇갈리는데 나가서 소명해야 된다는 쪽이세요?
◆ 김동연> 우선 제가 아까 공정과 형평성 얘기를 했는데 지금 다른 것들의 수사하고 지금 이 수사하고 형평이 맞지 않고 공정하지 않지 않습니까? 그와 같은 것들에 대해서 이 수사당국에서 이 문제에 대해서 우선 공정성과 형평성을 확보해야 될 것이고 거기에 따라서 만약에 해명할 것이 있다면 다수당인 제1야당 대표로서의 어떤 존중을 하면서 수사를 하고 또 당사자도 성실하게 그거에 대해서 해명하고 결과에 책임지는 모습으로 가는 것이 맞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하나만 짧게요, 김용 부원장이나 정진상 실장 같은 경우에는 이 대표 최측근이기는 하지만 급수로는 2급 당직자, 이 정도인데 지금 혐의가 당직 맡기 전 개인비리인데 당이 과연 어느 정도까지 공동대응하는 게 맞느냐, 이 수위를 놓고도 의견이 좀 다른 것 같더라고요. 당 의원들.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동연> 두 분이 문제를 가지고 당에서 너무 깊게 방어논리 펴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적절치 않은 면이 있지만 아마 당에서는 이 문제가 당대표와 연결되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닌가, 또 그동안에 수사로 봐서도 정치보복성 논란까지도 있기 때문에 당에서 나서는 것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고요. 적정선에서 당에서 잘 대처를 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오늘은 이제 취임 4개월 기념 인터뷰였고요.
◆ 김동연> 네.
◇ 김현정> 그러면 이게 8개월, 곱하기 2로 나오시면 될까요? 8개월 될 때쯤 일까요?
◆ 김동연> 제가 시간 내서 한 번 스튜디오에 가서 직접 뵙고 말씀하는데, 전화로 이렇게 해서 죄송하고 조만간 한번 뵀으면 좋겠습니다. 출연 했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경기도에 산적한 현안이 많으니까 지사님 자주 좀 인터뷰에서 뵙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김동연>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김동연 지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