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4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나오는 JMS 정명석씨. 송주열 기자신도들을 성폭행하거나 추행한 혐의를 받는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씨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18일 대전지법 제12형사부(나상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검찰 측은 공소 요지를 밝히면서 "피고인은 종교의 교주로서 신도들로 하여금 물리적 판단을 상실하게 한 뒤 자기 말과 행동을 거부하지 못하도록 만든 상태에서 피해자를 간음하기로 마음먹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자장치 부착 명령이 집행된 후 10년 이내에 다시 범행을 저질러 재범의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정 씨 측 변호인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취지"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의견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참여재판을 희망하느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정 씨는 "안 하겠다"고 답했다.
정 씨는 지난 2018년 2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여성 2명을 성폭행하거나 추행하는 등 모두 22차례에 걸쳐 성폭력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씨는 자신을 '메시아'로 칭하며 신도들이 자기 말과 행동을 거부하지 못하도록 세뇌한 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정 씨는 신도들을 상대로 한 성범죄로 10년 복역 후 2018년 출소했다.
이후 신도 2명이 지난 3월 고소장을 제출했고 정 씨는 경찰에 여러 차례 소환 조사를 받았다. 지난달 초 대전지법은 정 씨에 대해 증거인멸과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당시 JMS 측은 의견서를 통해 "정명석 총재는 지금까지 사법적인 절차에 의거 성실히 조사해 임해 왔다"며 "영장실질심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향후 진행될 절차도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다음 공판은 12월 16일 오전 10시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