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 브라이트만.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 12월 3일 서울 KBS아레나에서 내한공연 '크리스마스 심포니'를 여는 '팝페라의 여왕' 사라 브라이트만(60·영국)이 '핼러윈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해 추모곡을 부른다.
사라 브라이트만은 최근 인터뷰에서 "핼러윈 참사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유가족과 부상자, 모든 분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한국을 위해 그리고 그 곳에서 일어난 비극에 대한 추모의 마음으로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레퀴엠 중 '자비로운 예수'(Pie Jesu)를 들려드리겠다"고 말했다.
내한공연은 6년 만이다. 그동안 2004년 '하렘 월드 투어'를 시작으로 2009년 '심포니 월드 투어' '2010년 '사라 브라이트만 인 콘서트 위드 오케스트라', 2013년 '드림체이서 월드 투어' 2016년 '이브닝 위드 사라 브라이트만'까지 총 5차례 공연했다.
사라 브라이트만은 "1980년대 후반 무렵 처음 한국을 방문했는데, 그때마다 변화하는 속도가 빨라 놀란다. 대도시부터 산·바다 등 아름다운 자연, 해산물·김치·불고기 등 음식이 환상적"이라며 "특히 (공연장에서) 적극적으로 호응해주고 음악을 즐기는 한국 팬들이 인상적이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의 테마는 히트곡과 크리스마스다. 코리아 모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위너 오페라 합창단과 함께 '더 팬텀 오브 더 오페라' '넬라 판타지아' '타임 투 세이 굿바이' '올 아이 애스크 오브 유' 등 히트곡과 편곡으로 크리스마스 느낌을 가미한 곡을 부른다.
그는 "조명과 의상을 활용해 크리스마스다운 분위기가 물씬한 무대를 만들겠다. 굉장히 마술적이고 신비로운 느낌이 들 것"이라며 "그래도 가장 중요한 건 인간적 요소다. 저와 합창단, 오케스트라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음악에 귀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사라 브라이트만은 지난 10월 미국(라스베이거스)과 멕시코를 시작으로 투어를 재개했다. 한국 공연은 아시아 투어의 일환이다. 팬데믹 기간 어떻게 지냈는지 묻자 그는 "가족들과 시간을 보냈고 보컬 코치와 함께 연습도 많이 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어 "매일 2시간씩 노래를 부른다. 연습이야말로 (성공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다. 공연에서 어떤 역할을 맡았을 때 스스로 뭔가를 완성했다고 느끼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앞으로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서 여주인공 크리스틴 역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그는 "고전 뮤지컬 무대로 돌아가서 뮤지컬 '남태평양'(South Pacifc)을 해보고 싶다. 극중 넘버 '그 남자를 바로 내 머리에서 씻어낼 거야'(I Gonna Wash That Man Right Outa My Hair)가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사라 브라이트만.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