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일 진주시장이 21일 시의회에서 2023년도 예산안 관련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진주시청 제공경남 진주시는 1조 9709억 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올해 본예산 기준 9.5% 정도 증액된 규모로 일반회계 1조 5294억 원, 특별회계 4415억 원이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이날 열린 제243회 진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 시정연설에서 "내년 예산안은 진주시 경제의 자생동력 기반을 구축하고 시민들 삶을 안전하고 풍요롭게 만들기 위한 고민의 산물"이라며 시의회의 적극적인 협조와 예산안 원안 통과를 당부했다.
진주시가 제출한 예산안을 살펴보면 지역경제 및 원도심 활성화 분야에 850억 원, 농업 분야에 994억 원을 각각 편성했다. 가산일반산업단지에 건립될 KAI 회전익 비행센터는 내년 상반기에 부지를 매입하고 곧바로 착공에 들어간다. 정촌 항공산단은 산업용지 분양과 함께 기업 유치 활동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농번기에 앞서 농협과 함께 일손지원단을 새롭게 구성해 만연해 있는 농촌 일손 부족 문제 해결에 나서고 동부 5개면 농민들의 영농 편의를 도모키 위해 내년 상반기에 농기계 임대사업소를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문화·관광·체육 분야에는 1411억 원이 편성됐다. 지수면 승산마을에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기업가정신 캠프를 운영하는 한편 세계적인 기업가 정신마을로 성장하기 위해 경남도 관광자원 개발사업으로 규모를 확대시켜 나갈 방침이다.
또 소망진산 유등전시관은 내년 상반기 개관 예정이며 망경 비거테마공원에는 진입도로 개설을 시작으로 봉수대 정비와 비거광장 조성에 나서고 공원 초입에 건립될 전통문화체험관은 설계 공모를 추진할 계획이다.
진주시는 출산·돌봄·교육 지원 분야에 2305억 원을 편성했다. 진주시는 내년부터 50만 원의 임신축하금을 지원하고 난임부부 시술비, 산모·신생아의 건강관리 서비스와 같은 임신·난임 시책의 본인 부담금을 확대·지원해 출산친화도시 조성에 힘쓰기로 했다.
또 다양한 예체능활동을 경험할 수 있는 유아체능단을 새로 창설하는 한편 두메실 농업테마파크에는 어울림동산을, 성북동 옛 영남백화점이 깨끗이 정비된 자리에는 아동·복지센터를 건립한다. 내년 연말 시행을 앞둔 청소년 시내버스 무료 승차는 조례 제정과 결제시스템 개발 등을 시행하고 내년 8월 남강변에는 미디어아트쇼가 함께하는 M2 페스티벌을 개최할 예정이다.
복지·보건 분야에 4256억 원을 편성됐다. 진주시는 어르신 일자리사업, 독거노인을 위한 AI 장치 설치, 경증 치매를 앓고 계신 어르신을 위한 하모 모형의 인공지능 돌봄 로봇 50대 보급, 평거동에 고령자 복지주택 준공, 문산읍에 홍락원 운영, 정촌면·대평면·동부 5개면 어르신을 위해 파크골프장 36홀을 추가 조성할 예정이다.
진주시는 SOC 건설과 인프라 고도화에는 1629억 원을 편성하기로 했다. 진주시는 지난 6월 착공한 여객자동차 터미널 개발사업과 경남도 농업기술원 이전과 함께 추진 중인 초전 신도심 개발사업, 2단계 사업인 봉안시설과 지하주차장 신축공사를 시작할 안락공원 현대화사업은 계획대로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녹지·환경 분야에는 3026억 원이 편성됐다. 진주시는 월아산 숲속의 진주에서 월정저수지까지를 1지구로 정하고 국가정원 지정의 선행 절차인 지방정원 조성부터 시작한다. 또 작가정원과 연계한 정원박람회를 매년 개최해 이를 계기로 국제정원박람회 유치에 탄력을 붙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조규일 시장은 "우리 시는 시민들의 삶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으로써 재정의 적극적 역할을 더욱 강화해 위기를 빠르게 극복하고 '부강진주 시즌2'를 안착시키는 2023년을 만들어가겠다"며 "가시적인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