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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누도 타고 쓰레기도 줍고…기후보호 이색활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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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카누도 타고 쓰레기도 줍고…기후보호 이색활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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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 주

    지구촌 한편에선 홍수가, 반대편에선 가뭄이 인류와 자연을 위협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기후위기는 이상기온으로 이어져 제주의 봄과 가을은 짧아지고 바다는 뜨거워지고 있다. 그러나 미래세대와 자연을 위한 우리의 준비는 턱없이 부족하다. 제주CBS는 초중등 과정부터 기후학교와 환경학교를 운영하며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있는 독일 함부르크 사례를 통해 우리나라 현실과 비교하는 '기후역습-제주의 봄가을은 안녕하십니까'를 10차례에 걸쳐 기획보도한다. 24일은 네 번째로 '청소년들이 가꾸는 함부르크 강과 하천'을 보도한다.

    [제주CBS 기획-제주의 봄가을은 안녕하십니까]④청소년들이 가꾸는 함부르크 강과 하천
    기후보호 프로젝트로 '하천 가꾸기' 진행…수질 높이는 게 목표
    환경보호 말로만 아닌 아이들이 직접 실천하며 결과물 확인
    카누 타며 강에 떠있는 쓰레기 수거하기도
    카누는 타는 것에 흥미 느끼고 쓰레기 수거에는 보람 느껴
    "기후와 환경보호를 위한 활동은 재미있어야 참여율 높아져"

    ▶ 글 싣는 순서
    ①제주 짧아진 봄가을 뜨거워진 바다…기후위기 공포[영상]
    ②금요일 지구촌선 무슨일이…기후행동 나선 청소년들[영상]
    ③꿀벌 실종 미스터리…동행이 기후에 미치는 영향[영상]
    ④카누도 타고 쓰레기도 줍고…기후보호 이색활동[영상]
    (계속)
    독일 함부르크 반제하천에서 김나지움 랄슈테트 학교의 학생들이 10월 28일 잡초도 뽑고 쓰레기도 주우며 하천을 가꾸고 있다.  이인 기자독일 함부르크 반제하천에서 김나지움 랄슈테트 학교의 학생들이 10월 28일 잡초도 뽑고 쓰레기도 주우며 하천을 가꾸고 있다.  이인 기자
    독일 함부르크의 '김나지움 랄슈테트' 학교를 찾은 지난 10월 28일. 20여 명의 학생들은 야니나 게바우어(39) 교사와 함께 어딘가로 향했다. 낮 12시 15분쯤 학교를 출발해 15분을 걸어서 도착한 곳은 반제하천. 그곳에선 구청 공무원이 각종 장비를 갖추고 학생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창 설명을 듣고 난 학생들은 삼삼오오 흩어져 풀을 뽑기 시작했다. 바로 김나지움 랄슈테트 학교에서 진행하는 환경과 기후보호를 위한 프로젝트의 하나다. 이날은 야니나 게바우어 교사의 반 학생들이 참여해 하천을 가꿨다.
     
    반제하천 주변에서 잡초를 뽑고 있는 김나지움 랄슈테트 학생들. 이인 기자반제하천 주변에서 잡초를 뽑고 있는 김나지움 랄슈테트 학생들. 이인 기자
    외래식물과 잡초를 제거하고, 쓰레기를 줍는 작업이 이어졌다. 프로젝트의 목표는 하천에 사는 생물과 주변에서 자라는 식물이 좋은 환경에서 자랄 수 있게 해 결과적으로 수질을 높이는 것이다.
     
    야니나 게바우어는 "환경보호에 대해 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직접 실천하며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며 활동하고 난 결과물도 아이들이 눈으로 확인하기 때문에 프로젝트의 효과는 크다"고 말했다.
     
    김나지움 랄슈테트의 환경학교와 기후학교를 담당하는 야니나 게바우어 교사. 류도성 기자김나지움 랄슈테트의 환경학교와 기후학교를 담당하는 야니나 게바우어 교사. 류도성 기자
    이같은 프로젝트는 한달에 1차례 진행되는데 매번 다른 정화활동이 진행된다. 이날처럼 잡초를 뽑을 때도 있고 다른 날은 나뭇가지를 치우기도 한다. 또 돌을 쌓기도 하고 나무를 심을 때도 있다.
     
    레안다(10) 군은 "학교 교실을 나와 자연 속에서 필요한 일을 하는 것 같아 좋다"고 말했고, 다윗(10) 역시 "동물과 식물을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뿌듯하고 쓰레기도 한 곳으로 모아 버리는 작업도 재미있다"고 말했다.
     
    반제하천을 가꾸는 레안다(왼쪽)와 다윗(오른쪽). 류도성 기자반제하천을 가꾸는 레안다(왼쪽)와 다윗(오른쪽). 류도성 기자
    김나지움 랄슈테트의 환경 프로젝트는 학교 밖 실천으로도 이어진다. 레안다는 "소풍이나 수학여행을 가서도 길거리에 있는 쓰레기는 줍고 플라스틱이나 병이 보이면 재활용 수거함에 넣는다"고 밝혔다.
     
    다윗은 "누군가 쓰레기를 버리면 그러지 말고 주워야 한다는 말을 해준다"고 강조했고, 레안다와 다윗 모두 "기후보호를 위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자동차는 타지 않고 부모나 가족과 함께 자전거를 많이 이용한다"고 말했다.
     
    하천 정화 활동을 흐뭇하게 지켜본 디타야 할머니는 "어린 아이들이 진지하게 하천을 가꾸는 모습이 좋고 자연을 위해서 무언가를 한다는 그 자체로 많은 공부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하천가꾸기를 지켜본 디타야 할머니(왼쪽)와 핸링 할아버지(오른쪽). 류도성 기자하천가꾸기를 지켜본 디타야 할머니(왼쪽)와 핸링 할아버지(오른쪽). 류도성 기자
    또다른 학교인 율리우스 레버에선 학생들이 카누를 타고 강에 떠 있는 쓰레기를 줍는다. 카누를 타는 것에 일단 학생들이 흥미있어 하고 쓰레기까지 줍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
     
    스타마티 시니커스(33) 교사는 "직접 모은 쓰레기의 양을 보고 학생들이 놀라고 결국 인간이 이렇게 많은 쓰레기를 강에 버리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학생들이 모은 쓰레기의 양에 따라 초콜렛이나 특별한 상을 주기도 하고 카누를 타며 운동을 하는 것에도 아이들이 재미있어 한다"고 설명했다.
     
    율리우스 레버 학교에는 카누와 보트, 곤충이 살 집 등을 만드는 작업공간이 있다. 환경학교로 지정된 율리우스 레버는 학생과 교사가 환경과 기후보호를 위해 다양한 제안을 하고 실천해 나간다.
     
    강과 하천의 쓰레기를 수거하는데 활용하는 카누. 크리스토퍼 얀센씨와 율리우스 레버 학교의 학생들이 직접 만들었다. 이인 기자강과 하천의 쓰레기를 수거하는데 활용하는 카누. 크리스토퍼 얀센씨와 율리우스 레버 학교의 학생들이 직접 만들었다. 이인 기자
    작업공간에선 학생들의 활동과 실천에 필요한 도구를 만드는데, 강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하는 데 쓰는 카누도 바로 이 곳에서 만들어졌다.
     
    학생들에게 기술을 전수하고 있는 크리스토퍼 얀센(56)씨는 "카누를 만든 이유는 학생들이 체험하며 자연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게 하는 것과 더불어 강의 쓰레기도 주워 환경을 보호하는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기후나 환경보호를 위한 활동이 재미있어야 한다는 게 율리우스 레버 학교의 확고한 입장이다.
     

    스타마티 시니커스 교사는 "환경보호라는 것이 학생들한테는 재미있어야 바로 실천할 수 있다"며 "자연보호를 위해 무언가를 하면 안된다거나 금지하는 것보다 학생들이 자연을 느끼고 체험하면서 재미있게 배워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후와 환경보호를 위해 '무언가를 하면 안된다'는 네거티브(Negative) 방식보다 재미를 느끼며 '무언가를 하게 만드는' 포지티브(Positive) 방식이 아이들을 더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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