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틀어지는 손흥민. 연합뉴스결정력 부재가 여실히 드러난 기록이다. 벤투 호는 무려 15차례 크로스를 성공시켰지만 2득점에 그쳤고, 3골을 터뜨린 가나에 무릎을 꿇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8일(한국 시각)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가나와 조별 리그 H조 2차전에서 2 대 3으로 석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1무 1패, 가나는 1승 1패가 됐다.
경기 초반에는 특유의 점유율 축구를 통해 분위기를 가져갔다. 전반 20분까지 점유율 60% 이상을 유지했고, 슈팅 5차례를 시도하며 가나의 골문을 두드렸다. 코너킥은 무려 7개를 얻어낼 정도로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하지만 전반 24분 선제골을 내준 뒤 10분 만에 추가 실점까지 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무함마드 살리수(사우샘프턴)수가 포문을 열었고, 무함마드 쿠두스(아약스)가 격차를 벌렸다.
한국 축구 대표팀의 가나전 크로스 지표. 옵타 SNS 캡처
0 대 2로 뒤진 채 전반을 마무리한 한국은 후반 들어 가나를 맹렬히 추격했다. 가나의 측면 수비를 적극적으로 공략했고, 날카로운 크로스로 득점 기회를 노렸다.
그 중 두 개의 크로스가 조규성(전북)의 머리에 정확히 배달됐다. 조규성은 후반 13분 이강인(마요르카), 16분 김진수(전북)의 크로스를 받아 헤더로 가나의 골망을 갈랐다. 순식간에 2골을 몰아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23분 쿠두스에게 다시 실점하며 1점 차 리드를 허용했다. 이후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격차를 좁히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통계전문업체 옵타에 따르면 한국은 가나전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35개의 크로스를 시도했고, 그 중 성공한 횟수는 15회다. 한국이 기록한 크로스 성공 15회는 1966 잉글랜드월드컵 이후 최다 기록이다.
크로스는 날카로웠지만 골 결정력이 아쉬웠다. 한국은 후반에만 유효 슈팅 7개를 포함해 총 16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2득점에 그쳤다. 반면 가나는 유효 슈팅 3개를 포함한 총 7개의 슈팅으로 3골을 터뜨리며 승점 3을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