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스위스와 카메룬의 조별리그 경기에 나섰던 파쿤도 테요 심판. 연합뉴스한국과 포르투갈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조별 리그 H조 최종전 주심이 정해졌다. 1경기에 무려 10명을 퇴장시킨 것으로 유명한 아르헨티나 심판이 배정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3일(한국 시각) 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최종 3차전을 치른다. 현재 1무 1패(승점 1)로 조별 리그 탈락 위기에 처한 가운데 16강 진출 여부가 걸린 마지막 기회다.
1일 FIFA에 따르면 파쿤도 테요 주심, 에세키엘 브라일로브스키, 가브리엘 차데 부심(이상 아르헨티나)이 이날 경기의 심판을 맡는다. 대기심은 세네갈의 마게트 은디아예, 비디오 판독(VAR) 심판은 콜롬비아의 니콜라스 가요다.
테요 심판은 2013년부터 아르헨티나 1부 리그 프리메라 디비시온에서 활동하고 있다. 국제 심판으로는 2019년부터 일했으며, 지난해 11월 카타르에서 열린 FIFA 아랍컵에서도 휘슬을 불었다.
지난달 7일 자국 컵 대회인 '트로페오 데 캄페오네스' 결승전에서 무려 10명을 퇴장시켜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라싱의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득점 후 보카 주니어스 팬들 앞에서 골 세리머니를 펼치자, 보카 주니어스 선수들이 그와 난투극을 벌인 게 발단이 됐다.
이때 테요 주심이 보카 주니어스 선수 7명에게 퇴장을 명령해 경기가 중단됐다. 리그 규정상 한 팀 선수가 7명 이하면 경기 진행이 불가능하다. 라싱은 알카라스를 포함한 3명의 선수가 레드 카드를 받았다.
테요 주심은 이번 대회에서 앞서 24일 열린 스위스와 카메룬의 조별 리그 G조 1차전을 관장했다. 당시 스위스에서 2명, 카메룬에서 1명의 선수가 경고를 받았다.
한국은 16강 진출의 마지막 희망을 품고 포르투갈을 상대로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하지만 카드를 많이 꺼내는 성향의 테요 주심 앞에선 거친 플레이를 주의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