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서 나와 롯데에서 마지막 기회를 얻은 좌완 차우찬. 연합뉴스한때 95억 원의 몸값을 자랑하는 한국 프로야구 정상급 좌완이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연봉 5000만 원에 마지막 기회를 얻었다.
롯데는 1일 좌완 투수 차우찬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연봉 5000만 원에 별도의 옵션이 붙는 조건이다.
차우찬은 2016시즌 뒤 4년 95억 원에 LG와 계약하며 FA(자유계약선수) 잭팟을 터뜨린 바 있다. 2006년 삼성에 입단해 11시즌 동안 353경기 통산 70승 48패 1세이브 32홀드 평균자책점(ERA) 4.44를 기록한 성적에 대한 인정을 받았다. 2016시즌 12승 6패 ERA 4.73을 기록했다.
이적 이후 3시즌 동안 제 몫을 해냈다. 차우찬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5승을 거두며 나름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 2020시즌부터 내리막길을 걸었다. 그해 13경기 5승 5패 ERA 5.34에 그친 차우찬은 지난해 5경기 2승 1패 ERA 5.24를 기록했고, 올해는 1군 등판이 없었다.
롯데는 그러나 차우찬의 관록에 기대를 걸었다. 롯데는 차우찬에 대해 "통산 16시즌 동안 457경기 112승 79패 32홀드를 기록했다"면서 "2021시즌 중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이후 재활에 매진한 만큼 오랜 선수 생활의 경험을 살린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차우찬도 올해 연봉 3억 원에서 5000만 원으로 몸값을 낮추며 마지막 도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롯데는 "차우찬이 특히 베테랑으로서 어린 선수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며 귀감이 되어 줄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