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마스크 쓰고 헤더까지 해봤지만. 연합뉴스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에서 마스크 투혼을 펼치고 있지만 아직 골을 기록하지 못한 손흥민(30·토트넘)에 대해 영국 언론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영국 매체 HITC는 지난달 30일(한국 시각) "손흥민이 월드컵이 끝난 뒤 토트넘에 돌아가서도 득점하지 못하면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그를 벤치에 앉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아직 첫 골을 신고하지 못한 손흥민의 활약에 아쉬움을 드러낸 것.
손흥민은 이번 대회에서 1골만 넣으면 한국 선수 월드컵 최다 득점자가 된다. 현재 안정환, 박지성과 함께 3골로 득점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또 앞서 2014 브라질 대회에서 1골, 2018 러시아에서 2골을 넣은 손흥민은 이번 대회에서 골을 터뜨리면 박지성(2002, 2006, 2010)에 이어 두 번째로 월드컵 3회 연속 득점자가 된다.
하지만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고 있다. 월드컵을 앞두고 안와 골절상으로 수술을 받은 손흥민은 안면 보호대를 착용하고 경기를 뛰고 있다. 몸 상태가 온전치 않은 가운데 안면 보호대가 시야를 가려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이를 지적하고 있다. 아일랜드 국가대표 출신인 클린턴 모리슨은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한국에 부적 같은 존재지만 최근 경기에 뛰지 못했기 때문에 몸 상태가 100%일 수 없다"면서 "꽤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지만 우리가 알던 만큼은 아니다"고 아쉬워했다.
월드컵 이후 소속팀에서 활약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모리슨은 "손흥민이 돌아오면 예전처럼 마법을 부려 팀을 도울 수 있지만 지금 손흥민의 폼은 걱정스럽다"고 전했다. 이에 HITC는 "손흥민이 곧바로 골을 기록하지 못하면 콘테 감독은 그를 벤치에 앉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무 1패(승점 1)로 조별 리그 탈락 위기에 몰린 한국은 오는 3일 포르투갈과 최종 3차전을 치른다. 승리가 절실한 상황에서 손흥민이 이번 대회 첫 골을 신고하며 극적인 16강 진출을 이끌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