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 연합뉴스2022 카타르월드컵 한국 최고 스타는 단연 조규성(전북 현대)이다.
우루과이와 1차전 교체 출전과 동시에 전 세계 여성 팬들의 마음을 훔치더니, 이어진 가나와 2차전에서는 멀티골을 터뜨리며 남성 팬들의 눈마저 사로잡았다. 조규성의 인스타그램 팔로어는 150만명을 가뿐히 넘어섰다.
유럽 이적설까지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스페인 라리가 발렌시아, 스코틀랜드 셀틱 등 다수의 클럽들이 조규성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
사실 조규성은 월드컵 전까지만 해도 황의조(올림피아코스)에 이은 두 번째 스트라이커였다. 하지만 황의조는 소속팀에서 주춤하면서 폼이 살짝 떨어졌고, 조규성은 K리그1 득점왕과 함께 물오른 기량을 뽐냈다. 우루과이와 1차전에서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고, 가나와 2차전에서는 한국 월드컵 사상 첫 멀티골로 주전 스트라이커로 자리매김했다.
무엇보다 스트라이커임에도 활동량이 무시무시하다.
조규성은 풀타임을 소화한 가나전에서 무려 11km를 뛰었다.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의 11.9km 다음이다. 공이 없는 움직임도 많았다는 증거다. 스프린트 역시 66회로, 오른쪽 풀백 김문환(전북)의 70회에 이은 2위였다.
골 결정력도 일품이었다. 유효 슈팅 4개로 양 팀 최다. 그리고 2골을 머리로 만들었다. 막판 왼발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양발과 머리를 자유자재로 사용한다.
이영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왼발, 오른발 슈팅이 다 가능하다. 또 각도와 상관없이 좋은 슈팅을 날릴 수 있다. 최근에는 볼 없는 움직임도 상당히 좋다"면서 "골이 어디서 날지 알고, 그 안에 들어가서 마무리를 해주는 능력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이어 "헤더도 마찬가지고, 터치라든가 연계 플레이도 상당히 괜찮다. 또 밖에서 상대를 끌고 다니면서 동료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는 이타적인 플레이도 상당히 잘한다"고 극찬했다.
조규성이 2일(현지시간) 포르투갈과 H조 3차전에서도 골을 넣으면 한국 최초로 한 대회에서 3골을 넣은 선수가 된다. 한 대회에서 2골을 넣은 한국 선수는 안정환(2002 한일월드컵), 이정수, 이청용(이상 2010 남아공월드컵), 손흥민(2018 브라질월드컵)이 전부다.
만약 2골을 터뜨리면 한국 월드컵 통산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남긴다. 현재 안정환과 박지성, 손흥민이 3골을 기록 중이다.
포르투갈전에서도 시그니처인 손가락 하트 세리머니를 선보일 준비를 마친 조규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