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경기 하루 앞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연합뉴스한국-포르투갈전을 앞두고 과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적)의 노쇼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3일 0시(한국 시각)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 리그 H조 포르투갈과 최종 3차전을 치른다. 현재 1무 1패(승점 1)로 조별 리그 탈락 위기에 처한 가운데 16강 진출 여부가 걸린 마지막 기회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경기를 앞둔 2일 "한국 팬들은 여전히 호날두를 용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과거 호날두가 유벤투스(이탈리아) 시절 K리그 올스타로 구성된 '팀 K리그'와 친선전을 치르기 위해 방한했지만 경기에 나서지 않은 사건을 다룬 것.
유벤투스는 지난 2019년 7월 26일 팀 K리그와 친선전을 펼쳤다. 당시 경기가 열린 서울 월드컵경기장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슈퍼스타 호날두를 보기 위해 6만 5000여 명의 팬들이 운집했다.
당초 호날두는 45분 이상 출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출전은 커녕 벤치에서 나와 관중을 향한 팬 서비스 한 번 없이 경기장을 떠나 팬들의 분노를 샀다. 데일리 메일은 당시 사건에 대해 "호날두는 피로하다는 이유로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면서 "한국 팬들은 이를 분명히 잊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유벤투스FC 친선경기에서 유벤투스 호날두가 벤치에 앉아 있다. 박종민 기자포르투갈의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도 호날두의 노쇼 사건에 대한 질문을 피하지 못했다. 그는 한국과 3차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 질문은 호날두와 유벤투스에 해야 할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앞선 조별 리그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포르투갈은 승점 6으로 이미 16강에 안착했다. 하지만 아직 조 1위를 확정하지 못한 가운데 16강에서 G조 1위가 유력한 브라질을 피하려면 한국과 최종 3차전에서 최소 무승부를 거둬야 마음이 편하다.
한국은 포르투갈을 잡아야만 가나-우루과이전 결과를 보고 경우의 수를 따질 수 있다. 포르투갈전에서 꺾지 못하거나 무승부를 거두면 그래도 조별 리그에서 탈락하기 때문에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