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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혁명의 세계화"…'체 게바라' 후예, 정읍서 혁명 정신 고취



전북

    "동학농민혁명의 세계화"…'체 게바라' 후예, 정읍서 혁명 정신 고취

    이학수 정읍시장(왼쪽부터 세번 째)과 마틴 게바라 두아르테(왼쪽부터 네번 째)가 전봉준 기념 동상 앞에서 헌화하고 있다. 김대한 기자이학수 정읍시장(왼쪽부터 세번 째)과 마틴 게바라 두아르테(왼쪽부터 네번 째)가 전봉준 기념 동상 앞에서 헌화하고 있다. 김대한 기자
    동학농민혁명 128주년을 맞아 전봉준과 체 게바라의 후예들이 정읍 황토현에서 혁명 정신의 뜻을 되새겼다.

    정읍시는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에서 '제1회 세계의 혁명 도시 연대회의'를 5일 열었다.

    정읍시는 동학농민혁명의 성지로서 정읍 기념사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이를 세계화하기 위한 프로젝트의 하나로 이번 국제 컨퍼런스를 기획했다.

    이번 국제 컨퍼런스는 남미 민중혁명을 상징하는 체 게바라와 일본 그리고 독일 등 세계 5개국의 혁명 관계자들이 초청되는 행사다.

    특히 체 게바라의 친조카인 마틴 게바라 두아르테는 이번 정읍 국제포럼에서 발제를 맡았다. 그는 현재 스페인과 아르헨티나 등에서 체 게바라 연구가이자 작가로 활동 중이다.

    마틴 게바라는 컨퍼런스에 앞선 인터뷰에서 "몸 안에 체 게바라 장군의 피가 흐르고 있다는 이유로 그의 혁명 정신을 대표할 수 있어 영광이다"며 "전봉준 장군에 대한 존경과 경의를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의 투쟁을 통해서 우리가 지금 현재 더 나은 삶을 살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싸움을 꼭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학수 정읍시장이 세계혁명도시 연대회의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김대한 기자이학수 정읍시장이 세계혁명도시 연대회의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김대한 기자
    이어진 국제 컨퍼런스 기조 강연에서는 동학농민혁명의 작품들이 전시돼 혁명 정신을 고취시키는 한편, 일본과 독일 등 전 세계에서 발생한 혁명 사례가 소개됐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세계혁명도시 연대선언'에서 "누구나 자유롭고 평등한 세상을 위해서 싸웠던 전 세계 혁명 도시들과 연대해야 한다"며 "우리 정읍 시민들과 함께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세계사적 혁명으로 그 위상을 높여가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요코시마 고지 교수는 일본 훗카이도의 저항운동을 소개하며, 그 정신과 문화가 일본 근현대사에 미친 영향을 설명했다.

    이어 브랜든 틸링 아일랜드 시립도서관 부관장과 권의석 원광대 교수가 함께 아일랜드 더블린의 사례를 발표했다.

    권의석 교수는 외세의 침탈에 시달렸던 아일랜드의 역사와 저항운동을 소개하고, 현재 아일랜드의 더블린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기념사업의 현황을 역사적 관점에서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시는 이번 제1회 세계 혁명 도시 연대 회의를 장기적으로 도시 간 순회 개최 방식으로 전환하고 도시 간의 연대와 공동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정읍시 관계자는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을 '추모와 위로' 중심에서 '희망과 미래'를 향한 메시지로 전환하겠다"며 "이번 국제포럼 역시 소수 연구자들의 학문적 잔치가 아니라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축제가 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한 해외 참가자들은 오는 6일 정읍시민들과 정읍의 주요 동학농민혁명 유적지를 답사하며 기념사업의 경험과 방식을 공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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