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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불꽃축제에 'DJ폴리스' 혼잡관리 차량 뜬다…전국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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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불꽃축제에 'DJ폴리스' 혼잡관리 차량 뜬다…전국 최초

    기존 LED 차량 개조해 사람 올라설 수 있는 단상 마련
    현장 내려다보며 방송 장치로 혼잡도 등 안내
    일본 'DJ폴리스' 방식과 흡사…국내 첫 사례

    지난 2019년 제15회 부산불꽃축제 현장을 가득 메운 인파. 박진홍 기자지난 2019년 제15회 부산불꽃축제 현장을 가득 메운 인파. 박진홍 기자
    100만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이는 부산불꽃축제에 일본의 'DJ폴리스'와 유사한 방식의 혼잡관리 차량이 투입된다.
     
    9일 부산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오는 17일 제17회 부산불꽃축제가 열리는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 혼잡도 관리용 'LED 교통 안내 차량' 6대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 차량은 사람이 직접 단상에 올라가서 인파관리를 하도록 개조한 게 특징이다.
     
    기존에는 선거유세 차량과 흡사하게 1t 트럭 뒤편에 대형 LED 스크린이 달린 형태로만 운영했는데, 차량 앞쪽 운전석 지붕에 사람이 올라설 수 있는 단상을 만드는 식으로 개조했다.
     
    이 공간에 공무원이나 경찰, 사설 안전요원 등이 올라가 아래를 내려다보며 혼잡도를 실시간 확인하다가, 필요한 경우 방송 장치를 이용해 대응하는 개념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기존에도 LED 차량은 현장에 투입했지만, 화면에 각종 안내 문구만 표시해왔고 이번처럼 사람이 직접 올라가 안내하는 건 처음"이라며 "이태원 참사 이후 인파관리가 주요 사안으로 부각되면서, 축제 현장을 좀 더 철저히 관리하고자 하는 차원에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차량에 더해 인파관리용 안전사다리도 2대 설치된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안전 펜스를 두른 1.5m 높이의 안전사다리 2대를 특수 제작해 투입할 예정인데, 이 역시 높은 곳에서 아래를 조망하며 경찰관이 방송으로 통행을 안내하는 방식이다.
     
    일본 'DJ폴리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유튜브 캡처일본 'DJ폴리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유튜브 캡처
    두 방식 모두 일본 경찰이 대규모 인파관리를 할 때 쓰는 'DJ폴리스'와 매우 흡사하다.
     
    일본 경찰은 인파가 몰리는 현장에서 사고 예방을 위해 지휘 차량 위에 마련한 공간에 올라가 마이크를 들고 진행 방향이나 혼잡도 등을 안내하고 있다.
     
    2013년 한 경찰관이 도쿄 시부야 거리에서 재치 있는 입담으로 안내 방송을 하면서 화제를 모아 'DJ폴리스'라는 별칭이 생겼고, 유사한 관리 방식이 다른 행사로 확산했다.
     
    국내 대규모 행사에 이런 방식의 인파관리 차량이 투입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경찰은 지난달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G-STAR) 2022'에 '혼잡관리차량'을 투입한 적이 있지만, 사람이 올라설 수 있는 단상은 없는 일반 소형 버스 형태여서 방식에 차이가 있었다.
     
    부산 남부경찰서 관계자는 "기존에는 현장에서 시야 확보가 잘 안 돼 군중이 어느 정도 모였는지 제대로 확인할 수 없었는데, 사람이 올라가서 밀집 정도를 직접 확인하면서 안내하면 관리가 더욱 용이해질 거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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