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고 데폴(왼쪽)과 리오넬 메시. 연합뉴스"누가 말해줬는지 알려주면 부상에 대해 설명해드리죠."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의 2022 카타르월드컵 8강을 앞둔 8일(현지시간) 사전 기자회견. 아르헨티나 취재진(다이렉TV의 페데리코 로다스)이 아르헨티나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에게 로드리고 데폴(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부상에 대해 물었다. 질문에는 데폴이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는 정보도 포함됐다.
이에 스칼로니 감독은 "누가 말해줬는지 알려주면 부상에 대해 설명해주겠다"고 답했다. 로다스는 답을 거부했고, 스칼로니 감독은 "훈련은 분명 비공개로 진행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보가 유출됐다는 의미다.
로다스와 스칼로니 감독 사이의 언쟁이 계속 됐고, 스콜라노 감독은 "우리가 아르헨티나를 위해 뛰는지, 네덜란드를 위해 뛰는지 모르겠다. 훈련은 비공개였다. 어디서 정보가 샜는지에는 관심이 없다. 다만 아르헨티나와 국가대표팀의 환경을 개선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데폴은 카타르월드컵에서 4경기(조별리그 3경기+16강) 모두 풀타임을 소화한 아르헨티나 중원의 핵심 자원이다. '메시의 보디가드'라 불릴 정도로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 주변에서 움직이며 메시의 약점을 커버한다. 경기당 평균 11㎞를 달렸다.
실제 월드컵에서는 정보 전쟁이 펼쳐진다. 파울루 벤투 감독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김진수(전북 현대)의 몸 상태에 대해 함구령을 내리기도 했다. 굳이 상대국에 정보를 흘릴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한편 아르헨티나 매체에 따르면 데폴은 마지막 훈련에는 참가했다. 데폴도 SNS에 훈련 영상을 올리면서 "말이 필요 없다. 우리 모두 내일 경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