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열린 예장고신총회 미래교회포럼에서 "지난 70년 간 고신을 비롯한 한국의 보수교회들이 한국사회와 정치 현실 속에서 역기능적 역할을 수행했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발제자로 나선 고려신학대학원 양낙흥 은퇴교수는 "보수교회의 사회적 역기능은 역사의식과 정치사회적 교양의 결핍과 좁은 세계관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양 교수는 "오늘날 한국교회는 16세기 종교개혁 이후 칼빈주의 선조들이 민주주의 형성 과정에 실질적으로 어떤 역할을 감당했는지 배워야 한다"며 "개인적 윤리만이 아니라, 공적 윤리와 사회 윤리에 대한 소양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양 교수는 이어 "정치적으로 양극화된 현실 속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사안에 따라 입장을 달리해야 한다"며 "기독교적 정의는 약자의 권리를 옹호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소위 보수 언론이 말하는 '자유민주주의'는 박정희, 전두환 군사 정권 하에서 수십년간 구축된 자신들의 기득권"이라며 "성경적 가치가 아닌,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불의한 기존 사회경제적 질서를 지키려는 '자칭' 보수 세력에 대해 뱀처럼 지혜로운 판단력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5일, 서울 성동구 서울제일교회에서 열린 2022 미래교회포럼 전국대회.